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법무부의 지휘를 받아 클린턴 재단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부 장관으로 재직 할 당시, 클린턴 재단에 기부를 한 기업들이 특혜를 받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힐러리가 국무부장관으로 재직 할 당시 국무부에 로비를 했던 60개 기업이 힐러리 클린턴 재단에 총 2천 6백만불의 (한화 약 310억) 돈을 기부했다.

이번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요구에 의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이 왜 FBI가 아직도 힐러리 클린턴의 비리를 수사하지 않고 있는지 묻고 있다”며 보복성이라는 우려에도 수사 촉구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달리 트럼프는 백악관 출입 언론인인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라는 책이 출판 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책은 트럼프 최측근들의 트럼프에 대한 평가를 폭로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이 책의 내용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건강을 문제삼고 있다. 또한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고문이 트럼프의 첫째 아들인 도널드 주니어를 비난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티브 배넌은 도널드 주니어가 러시아측 인사들과 대선 기간 중 접촉 한 것에 대해 반역이고 반애국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브 배넌은 책이 발표된 직후 그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한편 백악관의 실세 중 한명으로 알려진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고문은 7일 오전(현지시간) CNN의 간판 앵커인 제이크 태퍼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옹호 발언을 하던 도중 인터뷰가 중단 당하는 상황이 벌어 지기도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책인 ‘화염과 분노’에 대한 태퍼의 질문에 밀러는 트럼프의 정신에 이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뛰어난 천재라고 발언했다. 또한 스티브 배넌은 현 행정부내에서 그리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고, CNN이 현 행정부에 대해 왜곡 보도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다 인터뷰가 중단 당했다.

민주주주의 본산인 미국 정치도 3류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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