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국무장관 방북한 6일부터 친북단체發 반미선전 전면 재개된듯

북한 정부기구 산하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첫날(지난 6일) "주한미군 철수는 남조선 민심"이라는 궤변을 편 데 이어, 또 다른 북 선전매체들이 주한미군 철수 선동에 재차 불을 지피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려명'은 지난 7일 한국의 친북매체 자주시보가 보도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5일 탑골공원 앞 제1178차 목요집회 소식을 전했다. 북한식 사회주의 추구 등을 이유로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판결을 내린 구(舊) 통합진보당에 소속됐던 오병윤 전 의원 등이 이 집회에 참석했다.

목요집회 참석자 중에서는 이적 평화협정운동중앙본부 공동상임대표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그는 "우리 민족이 70여년간 적페세력에 짓눌린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첫째는 주한미군, 둘째는 국가보안법, 셋째는 수구 냉전을 먹고 사는 수구종교인"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에 실었다.

특히 이 공동상임대표는 "미군철수 없는 적폐청산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또한 국보법은 안보가 아닌 미국의 식민지 지배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면서 "수구종교집단은 이 땅의 눈을 뜬 국민들까지 우민화시키고 동맹이라는 이름 하에 미국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외치며 못난 행동을 하고 있다. 이 세가지를 철폐해야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미국과 한국 자유진영에 비난을 쏟아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친북단체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이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 철수 운동 기간 선포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4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친북단체 국민주권연대 회원들이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 철수 운동 기간 선포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8일에는 또 다른 대남선전매체 '메아리'에서 "남조선단체 미군철수운동기간 선포"라는 제목의 보도를 냈다. '국민주권연대'라는 친북단체가 지난 7일부터 오는 9월8일까지를 주한미군 철수 운동을 벌이기로 한 데 주목한 것이다.

국민주권연대는 앞서 지난 4월7일 이적단체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좌파 변호사단체 민변 등과 함께 미국대사관 앞에서 '4.7 미국규탄대회' 시위를 기획·참여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메아리는 "남조선의 국민주권연대가 4일부터 미군이 남조선 땅에 들어온 9월8일까지를 평화협정체결과 주한미군철수를 위한 운동기간으로 선포하고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단체가 4일 오후 2시 서울 주한미국대사관과 가까운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위해서는 분열, 대결을 종식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안착하기 위해서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한미군과 그 기지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메아리는 강조했다.

매체는 또 이 단체가 "평화협정체결, 주한미군철수 운동 기간에 '미군철수 통일선봉대' 활동 등 평화협정체결과 주한미군 철수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행동들을 할 것이며 특히 9월8일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뒤, 미군을 상징하는 축구공을 멀리 차버리는 '상징의식'을 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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