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전까지 88명이 사망하고 최소 6명이 중상 피해를 입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피해는 일본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48시간 동안 65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진 데 따라 발생했다. 평년 7월 강수량의 1.5배에서 2.5배가량의 비가 나흘 동안 쏟아졌으며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기후현 구조시의 경우 강우량이 1042㎜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일어난 산사태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히로시마현 지역에서만 현재까지38명이 사망했고 에히메현에서 21명, 오카야마현 등 기타 지역에서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3명이 중태에 빠져 있고 48명은 생사를 알 수 없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도로 단절이나 침수로 연락이 두절되면서 아직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도 58명이나 된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현재 20개 지역의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모두 3만250명으로 집계됐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만 침수 주택이 4600여 채에 달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우가 일본 남쪽 태평양에 있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몰려오면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며 발생했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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