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국내 반미(反美)주의자들의 시위를 소개하며 '한국의 민심이 미군의 완전한 철수'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6일 게재한 '민심의 요구는 이전이 아닌 철폐이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조선 주둔 미군 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계기로 미군 기지의 완전한 철폐와 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남조선 각 계층의 투쟁이 더욱 광범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 험프리스 기지 내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한 지난달 29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미군 기지 오염 문제 등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일을 거론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반미시위에 나선 단체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참가자들은 앞으로 남조선 강점(强占) 미군의 환경오염 문제 해결과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 나갈 것을 다짐했다'며 '남조선 주둔 미군의 범죄적 행위들을 강력히 규탄하며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요구하는 남조선 인민들의 투쟁은 너무도 응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때 주한미군 철수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이 기사에서 아사히신문은 '(북·중) 두 정상은 (미·북) 회담에서 6·25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될 경우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필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김정은이 기회를 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구상을 주장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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