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연속...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 줄줄이 탈락
예상밖 승부 잇따라...남미팀도 12년만에 모두 4강 진출 실패

매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바 군단’ 브라질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새로운 길을 열게 됐다. 벨기에는 브라질을 꺾고 32년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프랑스에 진 우루과이에 이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남미팀은 12년만에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으며, 대회 시작 전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브라질, 독일, 우루과이,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이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벨기에는 7일 오전 3시(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2-1로 승리했다.

벨기에의 첫골은 브라질의 자책골이었다. 브라질이 경기 초반 강한 공세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브라질 페르난지뉴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어 31분에는 벨기에 루카쿠가 역습을 이끌었고, 더 브라위너가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망을 갈랐다.

브라질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지만 벨기에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브라질은 후반 21분 필리피 코치뉴의 왼쪽 크로스를 받은 아우구스투가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벨기에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브라질은 이후에도 거센 반격을 이어갔지만 결국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부터 이변의 연속이었다.

우승후보들은 4강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두 4강에 올랐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완전히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5회 우승한 브라질과 4차례 우승한 독일이 탈락했고, 4회 우승한 이탈리아는 아예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외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등 우승후보로 분류되던 팀들도 모두 탈락했다.

축구 강국 독일과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탈락한 장소가 모두 카잔 아레나라는 점도 공교롭다. 독일은 이곳에서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0-2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눈물을 흘린 곳도 같은 장소였다.

한편 현재까지 남은 팀 중에서 과거에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는 스웨덴과의 8강전을 앞둔 잉글랜드, 우루과이를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뿐이다. 프랑스는 6일(현지 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2006 독일 월드컵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이외에 7일 밤 스웨덴과 잉글랜드, 8일 새벽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8강전 승자가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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