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N 수첩/윤희성] 우파, 또는 보수의 새로운 출발들을 응원합니다
[PenN 수첩/윤희성] 우파, 또는 보수의 새로운 출발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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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기자.

보수(保守)를 궤멸(潰滅)시키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서 보수주의자(conservatist)들은 우울하다. 정치는 복수가 됐고 경제는 복지가 됐다. 외교는 부끄러움이 됐고 안보는 두려움이 됐다. 극도의 우울증을 앓는 보수, 또는 우파 사이에서는 자중지란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희망은 절망의 끝에서 오는 것', '아침이 오기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은 전혀 위로가 안된다.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에는 궤멸할 보수조차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남정욱 작가는 최근 PenN 칼럼에서 궤멸하던 보수가 회생했던 미국의 사례를 소개하며 기독교를 바탕에 둔 보수가 존재하는 미국이기에 가능했다며 신 앞에 겸손하고 인간 이성의 불완전함과 인식론의 한계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보수가 아닌 산업화 세력을 보수라고 작위적으로 불렀던 한국에는 궤멸과 회생을 할 보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의 이기(利器)는 서구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과 미국으로 대변되는 서구의 물질문명은 받아들이면서도 정신세계는 극구 거부해온 대한민국이기에 영국과 프랑스가 만든 서구의 질서인 합리성을 외면하려고 애써 감성으로 내달리던 게르만의 열등감이 만든 낭만주의가 민족이라는 환상을 낳았다는 사실에 대해 그리 거북함을 느끼지 못한다.

기자는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에 보수주의자는 존재했지만 보수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평가에 무게를 둔다. 보수세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보수궤멸을 외친 문재인 대통령이 쉐도우 복싱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 보수는 이제 시작하기에 문 대통령의 상대는 결국 산업화 세력에 불과한 것이다.

산업화 세력의 주도 인사들은 이제 나이가 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거짓과 선동의 사회적 분위기에 휘둘려 탄핵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마음은 보수 내부에서 공감대를 사고 있다. 하지만 산업화 혁명을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가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한계를 지니는 것도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이제야 제대로 된 우파, 또는 보수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갈등이 언젠가 마무리되면 진짜 우파나 보수가 얼굴을 들 것으로 기자는 기대한다. 1980년대 청춘들에게 스며든 극좌나 종북적 관념의 괴물도 그 수명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70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우파, 또는 보수에 시련의 시절이긴 하지만 역으로 제대로 된 우파, 또는 보수의 원년(元年)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20~40대 사이의 젊은 인재들이 우파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자는 펜앤드마이크(PenN)가 내건 자유-진실-시장-국가정체성이라는 가치와 함께 가는 모두를 응원한다.

올해 4월 하순 문을 연 우파 맘카페 '우리가 만난 파랑새, 행복맘의 자유'의 약진(躍進)은 놀라울 정도다. 맘카페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을 중심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온라인 공간이다. '행복맘의 자유'는 이달 6일 현재 5251명이 가입했고 42만5473명의 누적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하루에 1만 명 가까이 드나드는 우파 여성들의 아지트가 된 것이다. 최근 PenN이 두 차례 '행복맘의 자유'를 기사로 소개한 뒤 성장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올해 3월 창립한 나라지킴이 고교연합과 4월 창립한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 등 새로운 우파 시민단체의 탄생도 환영할 일이다. 또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인 이승만 대통령의 일생, 이념, 업적을 교육하는 이승만학당이 주식회사로 거듭나고 이승만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 역시 기록돼야 할 일이다. 

자신이 몸담고 일하는 회사를 말하는 것은 좀 면구스럽지만 올해 1월2일 창간해 며칠 전 창간 반 년을 맞은 펜앤드마이크(PenN)가 한국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고 믿는다. '탄핵 정변'과 급진좌파의 득세 이후 대부분의 한국 언론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센 현실에서 PenN은 마음둘 곳을 잃은 상당수 국내외 한국인이 믿고 찾는 몇 안되는 언론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많다. 자유우파 진영에서 영향력이 큰 주요 지식인들도 PenN을 통해 '저항과 극복의 담론(談論)'을 확산시키고 있다. 

 PenN 기자들의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주요 언론사인 한국경제신문과 동아일보에서 각각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선명하게 내건 정통 언론인의 길을 걷다가 새롭게 PenN을 이끌고 있는 정규재 대표이사 겸 주필, 권순활 전무 겸 편집국장과 함께 일하는 젊은 PenN 기자들은 앞으로도 자유를 위한 대의(大義)에 동참한 우리 사회 각계의 모든 이들을 성원하면서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이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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