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감옥보내고 성에 안풀려 4대강사업 네번째나 감사…정치라지만 너무해"
"난 경기지사 시절 MB에 '임진강사업도 해달라' 건의" 治水사업 필요성 강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장 후보 당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외신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감사원이 4대강 사업에 대한 네번째 감사를 실시, 치수효과를 무시하고 편익을 과소추정한 감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아무리 정치라지만 너무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명박(MB) 전전(前前) 대통령을 감옥까지 보내놓고도 성이 풀리지 않는지, 4대강 사업에 대해 네번째나 감사하고 황당한 내용으로 전전 대통령을 또 모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적국의 3대 세습독재자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끌어안고 희희낙락하던 모습과 너무 대조적이라 기분이 안 좋다"고 질타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재임 중) 4대강 사업의 하나인 한강사업에 참여했다"며 "한강사업뿐만 아니라 임진강 사업도 좀 해달라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지만 거절됐다"고 치수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진강 사업을 제의한 배경으로는 "임진강은 최전방에 있는 국가하천으로서 북한에서 댐을 예고도 없이 갑자기 개방(수공)해서 훈련하던 우리 군인과 물놀이하던 시민이 익사하기도 하고, 하천관리가 제대로 안 돼 폭우가 쏟아지면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남한강변에 위치한 여주 신륵사 앞마당은 홍수만 나면 잠기고 마당이 깎여나갔는데, 4대강 사업으로 시름을 덜었다"며 "여주와 이천 농지도 해마다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개선됐다"고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4대강 사업때문에 녹조 발생이 늘었다는 좌파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녹조는 비료의 질소, 인 성분때문에 가뭄과 더위, 유속 저하로 생긴다"는 '상식'을 들어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부 환경운동단체의 고속도로 건설 반대, 공업단지 건설 반대, 인천공항 건설 반대, 미군기지 건설 반대를 많이 겪어 본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환경과 치수와 경제를 함께 살필 수 있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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