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발현 33주년 기도회

지난 달 30일은 나주에서 윤율리아 자매가 성모상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한지 33주년이 되는 날이다. 나주 성모동산에서 봉사하는 친구 김 시메온 (천주교회에서는 세례 받을 때 성인의 이름이 새로이 주어진다)의 권유로 오전 8시 양재동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나주에 11시 30분경 도착하였다. 날씨는 그날따라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였던 것 같다. 폭우가 쏟아져 야외 행사장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비가 멎어 성직자, 수도자, 순레자 등 거의 2000명 정도의 순례객이 십자가의 길에 동참하였다.

오후 4시 경 비가 그치자 순례객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에 나서고 있다.
오후 4시 경 비가 그치자 순례객들이 십자가의 길 기도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 온 순례객에는 인도 및 인도네시아의 대주교 2분, 필리핀의 주교 1분,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싱가포르, 미국, 프랑스 등 22개국에서 온 28명의 신부님과 600명의 평신도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원래 말레이시아 수도원 소속이었으나 나주 성모동산에서 계속 사목하시는 도미니꼬 수 신부님,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님, 정영수 라우렌시오 신부님 3분이 참례하셨고 성함과 소속을 밝히지 않는 한국의 신부님 4분이 참례하였다.

인도 및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두 분의 대주교와 한분의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거나 참례하고 있다.
인도 및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두 분의 대주교와 한분의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거나 참례하고 있다.

마침 옆자리에 연세 많으신 수녀님이 자리하셔서 어느 수녀원에서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독일의 가를로 보로메오 수녀원에서 거의 50년간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였다. 그래서 필자가 “한국 내에 있는 수녀원 같았으면 오실 수 없었겠지요?”라고 수녀님께 물었다. 수녀님은 그렇다고 하시면서 얼마 전에 대구 분도 수녀원의 한 수녀님이 나주 성모동산을 순례하였다는 이유로 수녀원이 80이 다된 수녀님을 내쫓았다고 하셨다. 참으로 어둠의 세력들은 인간 존재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양심과 자유를 부정하는 세력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성모님의 발현과 여러 가지 기적

1985년 6월 30일 처음으로 성모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음이 발견된 후 나주의 성모상은 향유, 장미 향기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2001년 11월 이후 성모님 동산과 십자가의 길에는 33차례 성혈의 기적이 일어났으며 경찰청이 선정한 유전자 감식기관에서 12개의 샘플이 모두 동일인 남성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2개의 유전자가 동일인으로 나올 확률은 100억분의 1이라고 한다.) 또한 1992년 이후 기적수를 은총의 샘물로 내려주셨다고 하였는데 수없이 많은 기적의 치유 체험이 있었다. 이러한 기적에 대해서는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60개국에서 많은 주교와 사제들이 나주 성모동산을 순례한 바 있다.

필리핀의 정신적 지주인 하이메 신 추기경은 나주 성모동산의 율리아 자매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하면서 언제든지 필리핀에 와서 선교를 하여도 좋다고 허락하셨다. 이번 33주년 기념식에도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순례객이 참배하였다. 역대 교황님 중에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나 베네딕토 16세 교황님도 나주에 대하여 깊은 애정과 관심을 표명하신 바 있다. 이러한 기적에 대하여 순리적으로 교황청의 인준 절차가 진행되었더라면 나주는 이단에 위협받고 세속화되어가는 교회가 쇄신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성직자, 수도자들이 영적으로 성화되며 지옥으로 향하는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되는 회개의 장소가 될 수 있었다.

문제는 나주 성모동산에 대하여 인준을 조직적으로 집요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점이다. 성체기적에 대하여 기술한 ‘세계 도처에서 일어난 성체의 기적’이라는 책은 (마리아 헤젤러 지음 남현욱 역, 가톨릭 크리스천  출판사 발간) 340쪽 분량의 책으로 역사상 일어난 수많은 성체의 기적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7세기 이태리 란치아노에서 일어난 성체의 기적이다. 란치아노의 한 성당에서 축성되어 놓여있던 성체가 피묻은 살로, 성작 속의 포도주는 붉은 피로 변하였다. 이 성체의 기적은 영원불멸의 기적이며 해당 성체는 천년 이상 보존되어 왔다. 1970년 란치아노의 대주교는 일단의 전문학자에게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 살과 피는 한 사람의 것으로 살은 심장의 활동조직이며 같은 혈액형 (AB)을 지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은총과 치유의 땅, 나주 성모동산

6월 30일 성모님 눈물 흘리신 33주년 기념 기도회에서 나는 두 분의 치유경험자들을 만났다. 차량 봉사자인 심 소화데레사 자매님과는 나주로 가는 버스에서 대화할 수 있었다. 이 분은 한때 좋은 직장에 다니는 엘리트 여성이었으며 신심단체인 레지오 활동 등을 하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자매님 자신은 기적을 믿지 않았으며, 치유의 기적 역시 기복신앙으로 배척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2015년 초부터 극심한 편두통, 부정맥과 저혈압, 협심증 등 심각한 심장의 문제가 있어 34kg의 체중으로 걸을 수조차 없게 되었고 급기야 심장이 조여 오는듯한 극심한 가슴 통증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하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어떤 사이트에서 나주 동영상을 보고 나주를 찾게 되었다. 2015년 6월 30일, 잊을 수 없는 그날 (나주 성모님이 눈물을 흘리신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생명의 연장은 고통을 더할 뿐이라는 생각으로 ‘죽기 전에 회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윤 율리아 자매를 만났는데 율리아 자매님이 자신의 가슴을 세 번을 쓸어주었다고 했다.

그 후 소화 데레사 자매에게 참으로 기적적인 치유가 일어났다. 소화 데레사 자매는 원래 강한 자아를 가졌으나 그때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의 회개와 구원을 위해 2년간 나주에서 맨발로 십자가의 길을 바쳤다고 한다. 한번은 프란치스코회의 신부님을 만났는데 이분은 나주 성모동산을 이단이라고 반대하시는 분이었다. 신부님에게 나주의 기적수를 컵에 반잔 따라드렸는데 짙은 장미 향기가 진동하여 신부님도 적지 않게 놀라셨다고 한다.

시인 이문희 씨는 중학교때 윤홍선 율리아 자매의 스승이었다. 1965년 당시 이문희씨는 22세의 청년으로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교육하여 나라의 동량지재로 길러내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중학교를 세웠다. 당시 11세의 소녀인 윤 율리아 자매도 학교를 짓는 데 동참하였는데 비록 사제지간이지만 그 소녀는 책임감이 강했고 배려하는 마음이 뛰어나 이문희 씨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고 한다. 당시 윤 율리아는 흙을 지고 나르다가 등에 물집이 생기기도 하였다. 후일 이문희씨는 말기 대장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었으나 윤 율리아 자매의 기도로 기적의 치유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나주에 순례로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치유의 기적을 경험하였고 그 사례는 여기에서 모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캐나다의 루이 보스만 신부님은 다음과 같이 증언하였다.   

“저는 성모님상이 처음 피눈물을 흘리기 시작할 때부터 26-27번 정도 순례를 했습니다. 성모님 눈물, 피눈물, 성체기적, 향유와 성혈, 태양의 기적, 율리아 님의 고통 등 수많은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저는 다른 발현지를 많이 다녀봤지만, 나주처럼 은총이 많은 곳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광주대교구는 이런 진실을 받아들여 기도하러 오는 사람을 금지해서는 안 됩니다.” (캐나다 루이 보스만 신부, 2009년 10월 19일)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님에 대한 성모님의 부르심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님은 광주대교구의 원로사제로서 올해 76세이다.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님은 1991년 5월 23일 나주 성모님의 부르심을 받고 성모님 상에서 흐르는 눈물과 향유를 직접 목격하였고 성모님께서 품는 장미향기의 기적, 율리아 자매가 영한 성체가 살과 피로 변한 모습도 목격하게 되었다. 여기에 윤 율리아 저 ‘님의 향기’책의 추천문에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님께서 쓰신 글을 소개한다. 

“나주 성모님을 알기 전, 나는 광주대교구 사제 골프모임의 총무를 맡았고, 동료 사제들은 고스톱을 칠 때 내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고 할 정도로 미사와 약간의 사목활동을 빼면 먹고, 마시고, 즐기노라 예수님과 성모님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한 죄인이었다. 교구 안에 훌륭하신 사제들도 있었겠지만 내가 만나던 사제들은 대부분 나와 대동소이했다. ...중략 ... 지도자와 사제들이 깨어있지 못하고 자만에 빠져, 태평세월을 노래하며 세상과 타협하면서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율리아 저 ‘님의 향기’ 4-5쪽) 

“1985년 8월 11일 사제들에게 주신 메시지, ‘지금 사제들이 바람 앞에 등불이다. 유혹을 받고 있구나. 사제관 창문이 열려있어 마귀 셋(교만, 탐욕, 음란)이 들여다보고 있다. 사제관 창문을 닫아라.’란 말씀을 읽고서 크게 감동하였다. 예수님을 위해 온전히 봉헌된 삶을 살도록 성모님께서 나를 일깨워주신 것이다. 이때부터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봉헌하기 시작했다. 즐겨 피웠던 담배, 내가 그토록 몰두하던 골프, 그리고 오락(화투, 트럼프)과 텔레비전을 봉헌하였다.”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 저 ‘오! 놀라운 사랑이여’ 9쪽)

만약 한국의 천주교회가 정상적인 교회라면 장 신부님은 성인 신부님으로 교구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2008년 1월 광주대교구의 최창무 대주교님은 장홍빈 신부님에게 성사집행을 정지시키는, 파문에 해당하는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
 

터무니없는 2008년의 광주대교구 교령

2008년 1월 광주대교구 최창무 대주교님은 바티칸과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대교구 교령을 발표하였다. 이는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내용이다. ‘나주 성모동산에서 성사를 주관하거나 참여하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자동처벌의 파문제제에 해당함을 선언한다.’고 하였고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에 대하여 광주대교구 소속사제로서의 자격과 의무를 박탈한다고 선언하였다. 근거법으로 1364조 (배교자나 이단자, 이교자는 자동처벌의 파문제재를 받는다), 1336조 (범죄인에게 유기한으로나 무기한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형벌 – 직무, 권리, 특별권한 등을 박탈하는 것)를 들고 있다.  

그러나 최 대주교의 교령은: 1) 이단과 오류를 물리치고 진리를 수호하며 하느님의 계명을 더욱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신자들의 건전한 신심행위를 범죄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며, 2) 기존의 공지문에 담긴 이단적 오류들을 진리인양 신자들에게 자동파문벌로 강요하고 있고, 3) 관할의 범위와 한계(1315조 1항)를 벗어나 광주교구관할 밖의 신자들 즉, 타교구 내지 다른 나라 순례자들-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모두가 자동파문벌이 부과된다는 억지협박 등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합법적 교령이 지녀야 할 요건들을 결하고 있는 최 창무 대주교의 나주관련 교령은 원천무효로서 신자들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  

그렇다면 이단은 최창무 대주교님 같은 성직자가 바로 이단이 아닌가? 최 주교님이 공지문에서 성체는 실체변화 이후에도 빵과 포도주로만 남아있어야 한다고 선언한 것은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부정하는 이단이다. 실제 이태리 란치아노 등 수많은 성체기적이 역사상 일어났으며 이는 사제들이 신앙의 회의로 고뇌하던 순간에 주님께서 교회를 새로운 믿음으로 이끄시기 위하여 당신의 전능하심으로 수많은 기적을 행하신 것이다.  

그리고 ‘성체가 살덩어리와 피로 변하는 현상’을 가톨릭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으로 배척하게 되면 ‘실제 살덩어리와 피로 변한 상태에 있는 성체’를 성체로 인정하지 않는 결과가 되어, 이것은 살과 피의 형상아래 현존하신 예수님 몸의 실체를 부정하는 것이 되는데, 이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하는 것이다. 도대체 성체를 입안에 모셨는데, 그것이 하느님에 의하여 실제 살덩어리와 피로 변했다고 해서 성체가 아니라고 한다면 미사 때마다 읊어대는 ’신앙의 신비‘는 무슨 뜻인가? 성체가 살과 피로 변했다고 해서 입안에 모신 것이 성체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어서 최 대주교는 장홍빈 알로이시오 신부를 유예없이 사제직에서 제외시켰다. 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폭거이며 성직자 이전에 인간의 양심을 저버린 행동이다. 나주 성모동산의 조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성체기적을 부정하였던 이제민 신부는 ‘예수는 정말 부활하였는가?’이란 책에서 예수의 부활의 역사성을 부정하였으며, 그는 이러한 이단설로 인하여 여러 번 교황청으로부터(1997년)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누가 이단인가? 나주 성모동산이 이단인가, 아니면 나주 성모동산을 이단으로 단죄하는 그들이 이단인가? 만약 나주 성모동산이 이단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해보고자 하는 교우들이 있다면 필자는 나주 성모동산을 직접 순례하여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한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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