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준비委, 3차회의서 약 3시간 비대위원장 후보군 36명 위원 의견청취
안상수 준비위원장 "국민 '혁신' 이미지 소망하지만 당은 '통합' 먼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준비위원회'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회의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준비위원회'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회의를 열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준비위원회가 내주 중으로 비대위원장 후보 5~6명을 추린 뒤, 최종 후보를 확정해 오는 17일쯤 당 전국위원회 추인을 받기로 했다. 

안상수 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준비위 제3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위원장으로) 40명 가까운 분들이 추천됐다"며 "이번 주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 공모를 실시해 그 의견까지 고려해 후보 5~6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위원장은 "전국위가 이달 17일 전후로 있을 것으로 예정된 관계로 너무 늦으면 안 되기에 서두르고 있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후보분이 훌륭하고 좋은 분이라 논의 과정에서 잘못 노출되면 실례가 될 거란 걱정이 있어 조심스럽게 하는 걸 이해해 달라"고 했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위는 추천된 비대위원장을 승인하는 역할을 한다. 

안 위원장은 함께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비대위원과 관련해 "청년, 여성 전문가를 추천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준비위는 이날 2시간40분여간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 36명에 대한 준비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위 대변인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각각 한 분 한 분에 대한 준비위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진행했다"며 "이번 주 내내 논의를 할 예정이다. 그 다음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이 선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내주까지 압축될 5~6명의 후보군과 관련해 "당내 화합을 이끌 수 있고 혁신과 개혁을 이끌 분"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에 대해서 잘 이끌 분들로 폭넓게 보고 있는데 가장 적합한 분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혁신 비대위원장 및 위원 추천을 위한 국민 공모제를 진행한다. 

또 오는 5일 오전 원외당협위원장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듣는다. 

한편 이번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도올 김용옥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당 안팎에서 '당 정체성 상실'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일단 안 위원장이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선정 기준에 대해 "국민에게는 '혁신' 이미지가 소망되지만 당 현실은 '통합' (이미지가) 먼저"라고 밝히면서, '파격적' 위원장 인선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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