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출신 '낙하산'...취임후 잇단 논란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일 임시총회를 열어 거취 논란이 불거졌던 송영중 상임부회장을 해임했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10일 취임 후 채 석 달도 못 채우고 중도퇴진하게 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170개 사가 회장에게 의결권을 위임했고, 63개 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송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노동조합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경총 내부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송 부회장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사무실에 약 7일가량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업무 마비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임원의 인사처리를 아무런 상의없이 진행해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의혹과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행동과 언행으로 내부 직원들과 심각하게 갈등을 빚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4월 10일 취임한 송 부회장은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이 됐고 주로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했다. 당시 경영자를 대표하는 단체인 경총에 고용부 출신 관료가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오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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