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조만간 북한과 '1년 안'에 비핵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만일 북한이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내용에 따라 핵무기를 없애는 데 헌신돼 있다면 미국은 1년 안에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튼 보좌관은 이날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 문제 특히 어떠한 방법으로 북한의 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1년 안에 해체시킬 수 있는지에 관해 조만간 북한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만일 북한이 이미 핵무기 해체에 관한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고 협조적이라면 우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북한의 신속한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는 대북 제재의 해제와 한국, 일본의 대북 지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북한의 이익에서 부합한다”고 했다.

볼튼 보좌관은 “미국은 만일 북한이 협조적이라면 비교적 신속하게 북한을 비핵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문가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북한의 협조 아래 그들의 모든 생화학무기들과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험장들에 대해 완전히 공개한 후 미국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물리적으로 일 년 안에 해체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첫 번째로 핵 프로그램, 생화학 무기,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에 관한 자세하고 정확한 ‘리스트’를 전면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와 핵시설 등에 대해 완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 정보 당국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것 같지 않으며 미국과 협상 중에 핵무기 프로그램 등에 대해 미국을 속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워싱턴 포스트(WP)와 NBC 방송의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이 미국과 협상 중에 보였던 행동 유형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우리와 협상을 하는 동안 핵무기와 핵화학 무기 프로그램, 탄도 미사일을 지속해나가기 위해 시간을 끄는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바란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여러 차례 자신은 과거 북한 정권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며 “미국은 북한이 자신이 한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한 것들을 시행에 옮길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분분한 논쟁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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