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101세…올해 다섯번째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세상 떠나
태국 출장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 대신 제1차관 빈소 조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득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득 할머니. (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 고(故) 김 할머니는 향년 101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 1일 오전 김 할머니의 별세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다. 

12살 때 아버지를 여읜 김 할머니는 22살이 되던 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필리핀 등지로 끌려가 위안부 피해를 겪었다. 

이후 통영에 다시 돌아와 1994년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공식 등록하고 국내외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생존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 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진 김 할머니는 그동안 지병으로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경남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올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는 김 할머니를 포함해 임모 할머니, 김모 할머니, 안점순 할머니, 최덕례 할머니 등 5명이다.

한편 정부에서는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2일 태국 출장 중인 강경화 장관을 대신해 김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

외교부는 "임성남 제1차관이 1일 별세하신 고(故) 김복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한 조의를 표하고자 이날 밤 직접 빈소를 방문해 유족 등 관계자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표명했다"며 "앞으로도 외교부는 피해자 사망시 가능한 고위급 인사가 직접 조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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