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경제수석·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1일 靑기자단과 상견례

청와대 신임 수석비서관들이 지난달 26일 임명된지 닷새 만인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방문, 상견례에서 각각의 임명 소감과 향후 국정 관련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1년간 사회혁신수석실은 혁신작업을 매진했다면, 1년 마치고 이제 (교체된) 시민사회수석실은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해서 노력한 각계 각층 시민들, 특히 촛불세력과 보다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서 우리 사회 각 분야 개혁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게 대통령이 요구하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임명 취지를 평가했다.

이 수석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기획실장,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첫 일성으로 '촛불세력과 협력'을 강조한 그는 "그 방향에 맞게끔 사회 각 분야와 소통을 널리 할 계획"이라며 "평화로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사회 각 분야 소통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적극 협력하고 대응하는데 시민사회수석실이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왼쪽부터)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비서관,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왼쪽부터) 임명된 윤종원 청와대 신임 경제수석비서관,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사진=연합뉴스)

'노무현 청와대'와 현 정부에서 비서관급 요직을 두루 거쳐온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이날 "일자리는 문재인 정부 제1공약"이라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에 제가 수석이 돼서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맡은 건 3개로 해석한다. 첫째 (일자리정책 추진) 속도를 올린다, 둘째 일자리 정책 성과를 낸다, 셋째 국민이 체감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만나면 걱정부터 한다. '일자리가 쉽게 늘어나는 게 아닌데 이번에 맡아서 정말 잘하길 기대하지만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언론에 "여러분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재정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낸 윤종원 경제수석은 "현 정부 들어서면서 지난 1년간 경제정책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시대 요구와 방향성을 그동안 정립하는 상당히 어려운 작업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젠 조금 더 정책에 효과를 내도록 일반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어 차질없이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수석은 "결국 소득·일자리가 주도가 되는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3가지 틀이 국민들에게 와닿을 지속 가능한 정책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노력이 구체화하도록 그동안의 제 경험 등을 참고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도 국가정책의 한 부분"이라며 "다른 부처와 같이 노력을 해야 한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팀워크를 발휘해야 하는데, 경제팀이 같이 원활하게 가도록 경제를 논의·형성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체제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발(發)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는 건 피하면서 3가지 틀을 내세운 점을 미루어, 정부가 앞으로 이른바 '혁신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팀워크"를 강조한 것은 그동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간 발생했던 경제정책 파열음을 최소화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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