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설 2개월여만에 회원 5000명-누적방문 39만 육박
일반 맘카페와 비슷한 생활정보 공유하면서도 자유우파 철학 공유하고 전파
3040 여성이 중심이지만 다양한 연령대 남녀 회원 참여
자유 진실 시장 가치에 입각한 야당 의원 옥석 가리기도 활발
PenN 기사-칼럼 등 자유우파 콘텐츠 공유 확산

'맘카페'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을 중심으로 회원제로 운영되는 온라인 공간을 가리킨다. 육아나 집안살림, 미용 등 생활정보에 관한 의견을 많이 나누지만 정치적 이념적 사안에 관한 의견 교환도 자주 이뤄진다. 한국의 경우 상당수 맘카페는 좌파적 성향의 운영자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나 2016년 '탄핵정변' 때 적지않은 맘카페에는 사실과 다른 거짓과 선동적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왜곡된 현실에서 최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존중하는 자유우파 성향 맘카페가 등장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국 각지의 우파 성향 3040세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회원이 참여하는 네이버 카페 '우리가 만난 파랑새, 행복맘의 자유 맘카페'(이하 행복맘의 자유)가 바로 그러한 우파 맘카페다.

지난 4월 27일 문을 연 '행복맘의 자유 맘카페(cafe.naver.com/rightmom)'는 카페 개설 두 달이 조금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4910명의 회원이 가입해 5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한 달만에 2000명이 추가로 가입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전체 게시글은 1만1861개, 총 방문자는 38만5797명이다. 

회원 구성은 지난 5월 26일 기준으로 82%가 여성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성 멤버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8일 기준으로 여성이 79.8%, 남성이 20.2%였다. 멤버들의 연령대는 3040이 가장 많았고 5060 여성들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지역적으로도 전국 각 지방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고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회원도 있다.

행복맘의 자유는 일반 맘카페와 같은 요리, 살림, 임신, 출산, 육아, 교육, 학습, 패션, 뷰티, 메이크업, 다이어트, 홈트레이닝, 쇼핑, 맛집, 여행 등 각종 생활 정보를 공유한다. 이와 함께 최근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한국의 좌경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을 지키는 글을 공유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사회 곳곳에서 좌파가 득세하고 우파가 위축된 현실에서 회원들은 이 카페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제대로 된 나라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7월 1일 이 카페에 들어가면 <6.25 대한민국은 기억합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란 문구(文句)가 가장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최근 16주기를 맞은 제2 연평해전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전사자들을 기리는 내용도 올라와 있다.

행복맘의 자유 카페에서는 야당 정치인에 대한 옥석(玉石) 가리기도 활발하다. 자유한국당 정치인 중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 전희경 조경태 의원 등은 인기가 높은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 등 기회주의적 야당 정치인에 대해서는 혹독한 비판이 이뤄진다. 한국당이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거센 반발이 나왔다. 회원들은 자유 진실 시장 국가정체성의 가치에 충실한 야당 의원에게는 격려 문자를, 그렇지 못한 의원에게는 비판 문자를 보내는 운동도 전개한다. '실천하는 우파'를 지향하는 행복맘의 자유는 회원들의 단체 결성과 오프라인 활동도 권장한다.

최근 행복맘의 자유 카페에는 펜앤드마이크(PenN)의 기사와 칼럼 등 콘텐츠도 자주 게시되고 있다. 6월 18일에는 한 회원이 권순활 PenN 전무 겸 편집국장의 <다시 한국의 '국가 자살'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시판에 올리자 다른 회원이 "아.이런 매체가 있었다니 들어가봅니다"라는 댓글을 단 뒤 잠시 후 "이런 건 정말 커피값 밥값 아껴서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에 PenN에 대한 정기구독 자동이체를 시작했다"는 <펜앤마이크 후원 시작>이라는 제목의 별도 게시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우파 언론의 마지막 보루...절대 지켜져야 할 언론사입니다" "저도 매달 만원씩 후원중입니다.펜앤마이크 화이팅!" 등 다른 회원들의 댓글이 달렸다. 

또 펜앤드마이크와 PenN 뉴스의 최신 뉴스, 이병태 KAIST 경영대 교수의 SNS 활동을 정리해 올리거나 우파 신간 서적을 정리해 게시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 이밖에 좌파를 계몽시키는 논리, 우파재건 아이디어, 역사 저장소 등도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 두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윤서인 웹툰작가 영상을 공유하거나 윤 작가의 조이라이드를 업로드하는 코너도 있다.

다만 지나친 욕설 등이 담긴 글은 게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카페 운영자는 "국민들을 개·돼지라고 비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도 공지 없이 삭제하고 있다"며 "우리 카페가 일부 국민을 비하하는 것처럼 비춰지게 만들어 카페를 깨뜨리려는 시도가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욕설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삭제하며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닉네임, 아이디 등에서도 지나친 표현을 자제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행복맘의 자유' 카페 일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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