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中유조선 北선적에 원유공급 현장 포착해 UN에 고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속적인 대북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28일(현지시간)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역사적인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음 단계들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강경화 장관이 북한이 비핵화 할 때까지 압박이 지속돼야 나가기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두 장관은 한미동맹의 강력함을 확인하고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한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노어트 대변인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중국이 대북 제재를 지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근 대북 제재 완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어 “만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관련된 모든 UN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계속해서 완전하게 집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폼페이오의 발언은 북한의 불법 석탄 수출과 유엔이 금지한 선박 간 환적을 통한 정유 수입과 관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앞서 21일과 22일 이틀간 동중국해 해상에서 북한 선적 유조선 ‘유평 5호’와 선적 불명의 선박이 비밀리에 선박 대 선박 원유 공급을 시도하는 사건을 포착해 사진을 UN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선적 불명의 선박에는 중국 국기로 보이는 깃발이 걸려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평 5호’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자산동결과 입항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다. 일본 정부가 북한의 불법 환적 의심 사진을 공개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7번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주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국경을 다소 완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6개월 전이나 1년 전만큼 철저하게 국경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UN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과 석유·석탄 밀수에 관여한 수십 개의 선박과 선박회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 이 가운데 5곳이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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