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6.25 책임 넘겨씌우며 평화분위기일수록 더 경계하라는 넋두리 늘어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최근 자유한국당에서 6.25 계기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8주년 되는 날" 기념 논평을 낸 데 대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보장을 바라는 민심에 역행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에서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의 6.25 기념 논평을 보도한 것을 지목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김성원 원내대변인을 겨냥 "이자는 이날 논평이라는 것을 발표해 지난 6.25 전쟁도발의 책임을 공화국에 넘겨 씌우며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는 때일수록 더욱 경계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넋두리를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동족대결정책으로 하여 이번 지방자치제선거(6.13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도 '역적당 해체'를 주장하는 민심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또다시 대결을 추구하는 망동이며 추태"라고 거듭 비난했다.

통신은 "자유한국당과 같이 동족대결을 생존방식으로 삼는 역적무리가 존재하는 한 이 땅에서 전쟁위기가 가셔질 수 없으며 민족의 숙원은 언제 가도 이뤄질 수 없다"고 강변했다.

한편 김 원내대변인은 지난 25일 논평에서 "6.25 전쟁은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한반도 최악의 역사적 비극이었다"며 "북한의 공산화 야욕이 빚어낸 분단의 고통과 이산가족의 아픔, 수많은 인명피해는 씻을 수 없는 기억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6.25 전쟁이 남긴 교훈은 분명하다.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거를 잊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 조치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는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자체 훈련도 줄줄이 역니되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950년 6월25일 우리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 그 순간 북한이 공격을 감행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 최소한의 방어훈련마저 포기하고 북한의 '선의'를 기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경계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