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준비委 "내주 말쯤 5~6배수 후보군 정할 예정…지금 하마평 우리의견 아냐"
한국당 오늘 오후 비대위 관련 의원총회…김성태 사퇴론 봉합할듯

자유한국당이 일명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후보군을 오는 7월 초입 쯤에야 5~6배수 정도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위원장 안상수 3선 의원)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제2차 준비위원회의를 열고 이런 방침을 정했다.

준비위 대변인 격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내주 말까지 5~6배수 정도로 후보군을 정할 예정"이라며 "추천을 받아 그 분들의 의사도 물어봐야 하고 필요에 따라 설득도 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속도를 내자고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후보를 5~6배수로 정하고 그 외 비대위원들도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비대위원장과 상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회의 공개발언을 통해 최근 비대위원장 후보군 하마평이 도는 것과 관련 "(비대위에) 걸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내주 중에나 그런 인물들이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해 본다"며 "어떤 인물을 놓고 적절하고, 안하다는 보도가 나가는 것과 관련 그건 우리 측의 의견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이 처해있는 현실과 비대위를 구성해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력, 능력, 경륜이 필요하다는 걸 논의해서 거기에 걸맞는 분들을 인재풀로 모셔달라고 했다"면서 "당의 상황이 절체절명이라고 보고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겠지만 지금 정치라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안이 나오는 게 쉬울까 그런 걱정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당이 단합하면서 쇄신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힘을 모으고, 대부분의 경우에 당의 중요한 분들이나 준비위원들과 사전에 협의도 해 의원총회에 보고도 하겠다"며 "그래서 다수가 동의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혁신비대위 구성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 향후 구성될 비대위에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옛 바른정당 복당파 측의 의중이며, 차기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의원들 사이에서는 관리형 비대위에 그쳐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또한 지난 21일 의총에서 당내 사전 교감 없이 혁신비대위 전권 부여는 물론 '중앙당 해체·보수이념 해체' 등을 선언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둘러싸고 원내대표 사퇴론까지 불거졌던 만큼 이날 의총에서 당 내홍이 정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복당파 리더십'에 불신을 보내는 옛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과 일부 4선 이상 중진들의 사퇴 요구가 거셌지만, 초·재선 의원에 이어 3선 의원들까지 각각 모임에서 '김성태 유임' 다수의견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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