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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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레이크 카운티에서 대형산불이 일어나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23일 클리어 레이크 옥스 북동쪽에서 시작한 '포니 산불'은 매우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현재 10만 에이커(약 400㎢)에 달하는 삼림이 불에 탔다. 여의도 면적(제방 안쪽 2.9㎢)의 130배가 넘는다.

진화율은 5%에 불과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가옥 600여 채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미 20여 채가 전소했다.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은 지난해 10월 4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나파 산불이 난 곳에서 북쪽으로 불과 100㎞ 떨어져 있다. 산불 발화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바짝 메마른 수풀에다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강한 바람, 뜨거운 기온이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 카운티는 2015년에도 밸리 파이어 산불로 가옥 500여 채가 파괴되고 7만 에이커 넘는 삼림이 소실된 적이 있다.

최근 미 중서부 콜로라도 주와 남서부 뉴멕시코 주에서도 산불이 잇달아 많은 삼림 피해를 냈다.

지난해 12월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와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20일간 27만 에이커(1천100㎢)의 삼림을 태운 바 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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