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은 25일 미국 알래스카에 위치한 미사일 방어체계가 북한 등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켜낼 것을 확신한다며 북한과의 회담에 결실이 있더라도 미사일 방어 기지 확충을 중단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미사일 기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미사일 공격 역량은 여전히 존재하며 미국은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포트 그릴리 기지를 방문한 이유는 미사일 방어 역량을 항상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젊은 군인들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지난 22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외교관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만 (북한의 미사일 공격) 역량은 아직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 수일에서 수 주 동안 진전을 볼 것이라는 기대를 외교관들과 마찬가지로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미사일 방어체계가 작동할 것이라는 점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북한과 협상에서 결실을 맺는다면 포트 그릴리의 미사일 방어 기지를 확장할 필요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하나의 위협이 사라진다고 해도 위협이 될 수 있는 전 세계 다른 문제들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이어 “알래스카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전략적 관점에선 핵심 지역에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미국이 그렇게 (확장을 중단)할 것으로 상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2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4년 당시 척 헤이글 장관 이후 4년여 만이다. 매티스 장관은 중국 방문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방문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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