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은 공정해야…일방통행 안 돼" 對外 강경대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 세계 각국에 미국산 상품에 대한 무역장벽과 관세 철폐를 하지 않을 경우 “상호주의 이상으로 응수하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자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에 인위적인 무역장벽 및 관세를 가해온 모든 나라가 그러한 장벽과 관세를 철폐할 것을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이 국가들은) 미국에 의해 상호주의(Reciprocity) 그 이상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무역은 공정해야하며 더 이상 일방통행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 ‘관세 폭탄’ 등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경고로 풀이되는만큼 전 세계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가하는 무역장벽 및 관세 이상으로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공·로봇·인공지능(AI) 등 미국 첨단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긴급조치도 발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미중 무역전쟁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부에 이번 주까지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할 수 있는 초안을 작성해 발표하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총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이며, 7월 6일 1차로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도 정면충돌하고 있다.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EU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장벽을 없애지 않으면 EU에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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