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근 논란이 된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 신속한 심사, 엄격한 난민수용 판정 등을 직접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4일 오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예멘 난민신청자 종합지원 대책에 대한 긴급회의를 열고 "제주 체류 예멘 난민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심사절차, 엄격한 난민 수용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문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과 건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에서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을 명확한 기준으로 신속하고 정확하면서도 엄격하게 난민 심사를 해달라"고 출입국청에 요청했다.
이어 "도민과 국민의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면서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유기적 협조체계로 국제적 난민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부터 제주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인정 심사가 시작된다. 심사 후 난민심사보고서 작성 절차를 거쳐 인도적 체류 허가와 난민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번 심사를 위해 기존 1명이었던 난민심사관을 총 3명으로 늘리고, 법무부 소속 아랍어 전문 통역직원 2명을 추가 배치했다.
그러나 최근 제주 난민신청자가 급증한 것에 비해 심사체류난민 지원 인력 및 관련 예산은 부족해 인도적 관리 및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