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가치 지킬 것이냐, 아니냐로 편 나눠야…'수구냉전세력' 자인한 김성태에 배 못맡겨"
"김성태 있지도 않은 친·비박 갈등 조장"
"인격, 탄핵 찬반, 탈·복당 따질 때 아냐…자유민주 빅텐트 아래 反대한민국 文정권에 맞서야"
"철지난 친박타령 그만두고 하루빨리 물러나는 게 옳다" 대행직 사퇴 요구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유, 법치라는 우파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당이) 오늘의 난국을 맞았다"며 "지금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은 계파 투쟁이 아니라 노선 투쟁"이라고 촉구했다. "(기존의 계파, 탄핵 프레임이 아니라) 우리의 헌법가치를 지킬 것이냐 아니냐를 가지고 편을 나눠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진태 의원은 25일 입장문을 내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우편향 정책, 수구적 대북관' 발언 등을 겨냥 "가장 큰 실책은 우리를 수구냉전세력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런 분에게 배의 키를 맡길 수 없다. 당원들이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상황에 대해 "계파싸움이나 했지 한번도 노선투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가 지켜온 헌법가치가 잘못됐는지, 사회주의 혹은 사회민주주의라도 괜찮은 건지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은 같은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정리한 우리 당 당헌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는지 묻고 싶다.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일만 생기면 탈(脫)이념을 부르짖고 중도로 바꾸자고 성화"라고 김성태 권한대행의 '보수이념 해체' 발언을 직격했다.

그는 "이념이 없는 당은 필요없다"며 "한반도 상황에서 중도 비빔밥 정당이 수도 없이 명멸했던 것을 잊었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광역, 기초단체장 0명에 지방의원의 1%도 당선시키지 못한 사실을 기억하자"고 사례를 들었다.

김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일방적인 쇄신안 발표에 대한 당내 비판을 싸잡아 '친박의 망령'으로 치부한 점도 짚었다.

그는 "(김 권한대행이) 느닷없이 친박, 비박 구도로 계파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선거참패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친박을 만들어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철지난 친박 타령 그만두고 하루 빨리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문제는 정치인들의 인격이 아니다. 탄핵에 찬성했는지, 당을 버리고 나갔다가 들어왔는지 따질 때도 아니다. 흠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라며 "자유민주주의의 빅텐트에 들어오면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묻지 말아야 한다. 하루 빨리 대한민국 세력을 모아 반(反)대한민국 문재인 정권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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