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멕시코 경기 전 "첫 경기 졌기 때문에 기대 아주 크다"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대표팀과 관련해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며 “더 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경기 전인 지난 23일 러시아 합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첫 경기를 졌기 때문에 대한민국-멕시코 2018월드컵 F조 2차전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라고 전했다.

임 비서실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임 비서실장은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 앞서 올린 글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육탄 방어로, 전광석화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고 하지 말자”며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어 “수비 위주로 전반에 철저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질 때 역습을 통해 골을 기록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서 1-0 으로 이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술같은 주문은 참 마음에 안든다”며 “어느 광고의 차범근감독 주문처럼 ‘뒤집어버려’ 라고 해주자.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객관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자”며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 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맡겨보자”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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