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네 개의 큰 실험장을 파괴했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폐쇄를 의미한다고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네 곳의 실험장이 풍계리 실험장 갱도 네 곳을 의미하느냐는 미국의소리(VOA)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1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이미 벌써 시작됐다”며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했고 엔진 시험 시설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미 큰 실험장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북한이 벌써 네 개의 큰 실험장을 파괴했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네 개의 시설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이하리 미사일 발사대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내 2~4번 갱도를 차례로 폭파했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후 이미 폐쇄된 상태였다. 북한이 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던 이하리 발사대는 현재 일부 발사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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