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난민규모, 탈북자 규모보다 많아
윤서인-정우성 논쟁 가열

 

국내 체류하는 난민(신청자 포함)규모가 탈북자 규모(3만1500명)보다 많은 3만 5000명을 넘어섰다.

법무부는 1994년 첫 난민을 받은 이래 올해 5월까지 누적 난민 신청자 4만470명 중 3만5030명이 국내 체류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중 난민 신분을 취득했거나 이에 준하는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사람은 2379명이고, 대부분은 심사를 받고 있는 난민 신청자들이다. 

난민 신청자가 과도하게 늘면서 국내에는 새로운 갈등 양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 예멘인 549명이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하면서 이들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과 무작정 들일 수만은 없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 거부' 청원이 올라왔다. 일주일 만에 35만명이나 동의했다. 제주도난민대책도민연대는 제주도청 로터리에서 난민에 대한 지나친 혜택을 폐지하라며 피켓 행진을 했으며, 지난 21일 한 시민은 인터넷에 "오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난민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해 하루 만에 참가자 700여명을 모았다.

 

한편, 지난해 9월 민노총 산한 언론노조 KBS 본부 총파업 당시 지지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던 배우 정우성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6850만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습니다.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만화가 윤서인은 자신의 SNS에 “아니 왜 남보고 희망이 되어달래 자기는 희망이 안 되어주면서. 최소 몇 명이라도 좀 데리고 살면서 이딴 소리를 하세요. 우성 씨. 이러면 난 또 개념배우에게 시비 턴 무개념 만화가가 되겠지. 에휴”라며 정우성의 글에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윤서인은 21일에도 한 남자가 화려한 집에서 쇼파에 편안하게 누워 ‘여러분들 난민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SNS에 올리는 모습의 그림과 함께 “나도 착한 말이나 하면서 살 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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