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인근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1사단과 미 해병대가 한미연합 KMEP 공지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작년 9월 19일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인근 수성사격장에서 해병대 1사단과 미 해병대가 한미연합 KMEP 공지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국방부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에 이어 앞으로 석 달간 두 차례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EMP·케이맵)을 무기한 유예한다고 밝혔다. 케이맵은 한미 해병대가 매년 정기적으로 하는 연합훈련으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가 백령도나 포항에서 한국 해병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미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데이나 화이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매티스 국방부장관은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특정 훈련들을 무기한 유예했다고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앞서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조셉 던포드 합참의장,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싱가포르 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미 국방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외교적 협상을 지원한다”며 “추가 결정은 북한이 선의를 갖고 생산적인 협상을 계속 갖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방부도 23일 “이는 미북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조치”라며 “북한이 선의에 따라 생산적인 협의를 지속한다면 추가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현지시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북한이 선의의 행동을 이어가는 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현 시점에서 일시 정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부는 이날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위한 모든 계획을 유예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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