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51)이 내정됐다고 서울시가 22일 밝혔다.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하며 국회, 시의회, 언론, 정당과 서울시 업무를 협조·조정하는 직위로 시장이 임명하는 지방정무직공무원(차관급)이다. 서울시 내에서 정치적 판단 등 정무라인을 진두지휘하는 정무부시장의 역할은 서울시의 핵심 요직으로 평가받는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불릴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며, 당내에서도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히기도 한다.

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2015년도에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낼 당시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문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 등 당내 비주류의 인사들의 공세에 처할 때마다 '비타협적 강경노선'을 주도하며 '호위무사'란 별명이 붙었다. 2017년 대선 역시 문재인 후보의 전략본부 부본부장, TV토론단장으로서 당선에 기여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는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으나 김성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으며, 이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대선 캠프를 거쳤다. 진 비서관은 지난 3월 대통령 개헌안 발의 당시에도 ‘개헌 관련 프로세스’를 직접 발표하는 등 개헌안 발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당선 후에는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내며 국회와의 소통을 담당하는 등 핵심 비서관 역할을 해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캠프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진 비서관은 전북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투신해 옥고를 치르기도 한 운동권 인사이다. 1990년대 초 정치적 스승인 장영달 전 의원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정세균, 손학규, 한명숙 대표 체제를 거치면서 당 전략·기획 업무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4년 임종석 정무부시장(현 청와대 비서실장)을 임명했던 것에 이어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정무부시장으로 맞으면서, 청와대 및 운동권 인사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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