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라고 가르면 진보가 더 좋은 것처럼 인식돼"
“보수가 우파가 되고 우파가 옳은(Right) 파가 되려면 가치관이 분명해야"
"나는 좌파는 틀린 파라고 흔들림없이 공격한다"

이병태 KAIST 교수는 ‘언어의 프레이밍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오늘날 사회에서 용어 선택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한편, ‘자유주의 우파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이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서 ‘언의의 뉘앙스, 보수=우파=옳은 쪽의 핵심은 자유주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념적 용어의 선택에 따라 나타나는 뉘앙스 차이를 언급하며, 혼용되는 용어 속에서도 ‘자유주의 우파적 가치관이 분명해야 흔들림없이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 글의 서두에서 “보수와 진보라고 가르면 진보가 더 좋은 것처럼 인식된다”며 보수-진보 표현에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반면 “좌파와 우파라고 하면 좌파들은 싫어한다. 영어는 더더욱 그렇다. Right은 오른쪽 뿐만 아니라 옳은 쪽을 뜻하니까”라며 용어가 가지는 대중적인 뉘앙스와, 이에 따라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이미지의 차이를 부연했다. 이어 “그래서 언어의 프래이밍 (Framing) 전쟁이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각 시대별로 용어 선정에 따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투영되는지 다르고, 이러한 용어적 뉘앙스의 차이는 대중적인 확장성에서도 차이가 있는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보수가 우파가 되고 우파가 옳은 파가 되려면 가치관이 분명해야 한다”고 “나는 자유주의가 우파의 핵심가치이고 이 자유주의에 일관하면 이는 옳은 쪽에 서 있다는 확신에 흔들림이 없다고 믿고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이념과 가치에 확신을 가질때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이러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을 규정짓는 용어의 중요성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좌파는 틀린 파라고 흔들림없이 공격한다”고 글을 매듭지었다.

이 교수는 이날 올린 '한국의 진보'라는 제목의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는 "오늘 들은 명언이다. 한국의 진보라는 사람들은 뒤돌아서 마구 뛰어가면서 진보란다. 뛰는 사람에게는 진보이나 보는 사람에게는 퇴보다"라며 "아주 빠르게 질주하는데 방향이 어디니?"라고 꼬집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