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추천의 KBS이사진 구성을 시민 추천으로 바꾸려는 ‘방송독립시민행동’ 출범 예정
KBS 공영노조 “좌파성향 이사들로 채워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는 기도로 보여”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들이 KBS이사진을 정당 추천에서 시민 추천으로 바꿔 소위 방송을 정치로부터 독립하려는 목적의 ‘방송독립시민행동’ 발족을 앞두고 있다. 이에 좌파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들로 KBS이사진을 구성해 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KBS이사진은 정치권에서 추천하며, 이사 비율은 여당 7명, 야당 4명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천이사들의 수가 우세하다.

KBS공영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방송독립시민행동’ 발족에 대해 “좌파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들로 이사들을 채워서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는 기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헀다.

그러면서 “KBS와 MBC등 공영방송의 이사들은 사장을 선임하고 해임의결을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좌파 시민단체 대표들이 시민 대표라는 이름으로 이사가 된다면, 공영방송은 앞으로 그 어떤 정권과 상관없이 계속 좌파성향의 사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들이 낸 ‘방송독립시민행동’ 발족 관련 성명서에는 “양성, 성평등, 종사자 대표성, 지역 대표성을 갖춘 후보자를 선정하되,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시민검증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민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공영노조는 “동성애자, 노조대표,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시민 대표를 KBS이사로 선임해서 사장을 뽑겠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정체도 애매한 241개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 성명서가 오는 8월 이사회 교체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며 “공영방송의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야당 이사 일부가 여당 편에 붙어, ‘시청자위원회 구성’까지 노조와 시민단체 등으로 채우려는 음모에 가담하고 있다는, 기가 막힌 소식도 들리고 있다”며 “여당 측을 견제할 야당 측 추천 이사마저 권력 앞에 굴복해 기회주의적으로 변신하는 상황이라면, 이른바 시민 추천으로 선발된 이사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눈에 선하다”고 각성의 메시지를 보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전문-

(KBS공영노동조합 성명) 영구적 방송장악 기도 멈춰라.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소위 ‘방송독립시민행동’ 발족을 한다며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의 요지는 공영방송의 이사들을 현재의 정당 추천에서 시민 추천으로 바꿔서, 정치로부터 독립하자는 것이다.

말은 그럴듯한데, 자세히 살펴보면 좌파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들로 이사들을 채워서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장악하려는 기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KBS와 MBC등 공영방송의 이사들은 사장을 선임하고 해임의결을 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좌파 시민단체 대표들이 시민 대표라는 이름으로 이사가 된다면, 공영방송은 앞으로 그 어떤 정권과 상관없이 계속 좌파성향의 사장을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추천하는 현재의 이사회 구도에서도 이사 비율이 여당 7명, 야당 4명으로 여당인 민주당 맘대로 방송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소위 방송독립시민행동이란 단체의 이런 주장은 아예 야당의 반대조차 불가능하게하고, 이사회 전체를 ‘좌파이사’들로만 구성하려는 음모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성명서에서 “...다양성, 성평등, 종사자 대표성, 지역 대표성을 갖춘 후보자를 선정하되,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시민검증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시민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동성애자, 노조대표, 지역안배 등을 고려한 시민 대표를 KBS이사로 선임해서 사장을 뽑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지자체 선거에서 압승하고, 야당까지 지리멸렬한 상태가 되니 이제 노골적으로 언론을 완벽하게, 영구적으로 장악하려는 것인가.

정체도 애매한 241개 시민단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이 성명서가 오는 8월 이사회 교체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즉 이사회 교체가 2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이사진 구성을 좌파들이 원하는 대로 바꿔 보려는 것이다.

그야말로 공영방송의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야당 이사 일부가 여당 편에 붙어, ‘시청자위원회 구성’까지 노조와 시민단체 등으로 채우려는 음모에 가담하고 있다는, 기가 막힌 소식도 들리고 있다.

여당 측을 견제할 야당 측 추천 이사마저 권력 앞에 굴복해 기회주의적으로 변신하는 상황이라면, 이른바 시민 추천으로 선발된 이사들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눈에 선하다.

우리는 지난 지자체 선거 역시, 특정언론들이 문재인 정권과 여당에 유리한 뉴스를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등 이른바 ‘언론부정 선거’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좌파에 장악된 방송이 정상화되지 않고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요원해지고, ‘좌파독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자유한국당 역시 선거에 참패했다고 서로 책임공방만 하고, 밥그릇 싸움을 하는데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당신들마저 견제세력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공영방송 제도는 완전히 무력화 될 위기에 있다.

지금이라도 분연히 일어나 방송을 영구 장악하려는 저들 세력에 맞서 싸워 달라. 야당이 싸울 대상은 당 내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좌파천지로 만들려는 세력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지금 바람 앞의 등불이다.

2018년 6월 22일 KBS공영노동조합

http://www.kbspbu.or.kr/node/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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