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또 파업을 선언했다. 매년 임금 인상을 놓고 사측과 갈등하다 파업에 돌입하는 현대차 노조의 행태가 올해도 반복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9200만 원에 달하는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48일간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하고 기본급 대비 5.3%(11만6276원)의 임금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을 주장했고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고 즉각적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고 다음 주 초 임시대의원회를 열어 쟁의 발생을 결의,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완료하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대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9200만 원이지만 노조는 해마다 높은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관행적인 파업을 지속해왔다. 사측은 "소모적 교섭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회사의 의지가 담긴 전향적 일괄제시를 노조가 외면하고 관례적 파업 수순을 밟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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