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출범 122년만에 초기 종목 전멸
제약 유통업체 '월그린스'가 GE자리 대체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서 퇴출됐다.

CNBC뉴스와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1896년 이후 111년간 우량종목 포트폴리오 자리를 유지해왔던 GE가 다우지수에서 빠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896년 다우지수 출범 당시 초기 구성종목은 122년만에 모두 퇴출됐다.

GE는 다우지수 출범 당시 지수산출에 포함된 12개 종목 중 하나였다. 한때 다우지수에서 제외됐으나 1970년 다시 편입돼 110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다. GE는 사업환경 변화로 최근 수년간 경영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하락을 겪었다.

다우지수는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 간 배율을 10대 1 이하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퇴출도 이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GE는 한때 미국제조업의 아이콘이었지만 사업 확장이 실패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GE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6% 이상 하락해 같은 기간 32% 넘게 뛴 다우지수와 대조를 이뤘다. GE의 주가는 현재 다우지수 구성종목 30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GE가 퇴출된 자리에는 페이스북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세계 최대의 약국체인 드러그 스토어를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가 들어가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

S&P지수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경제가 변화해 소비자와 금융,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이 더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변경은 6월 26일 개장 전에 이뤄지며, 사전 경고나 특별한 행사 없이 이뤄진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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