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반도체 산업에서 향후 3∼5년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거나 기존 시장 구도의 재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

크리스티앙 드 구즈만 무디스 선임 신용 책임자

삼성의 신용등급이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 우수한 수익성과 신중한 재무관리 등이 반영된 결과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지위 측면의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과 탄탄한 현금흐름 및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또는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매우 우수한 완충력을 반영했다"고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삼성전자가 향후 최소 2∼3년간 다수의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이 시장의 수위를 차지하고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더욱 강화된 기술적 리더십, 시장통합에 따른 완화된 경기 변동성과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토대로 향후 수년간 이익과 현금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무디스는 또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 업체 간 상당한 기술력 차이, 높은 진입장벽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간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거나 기존 시장 구도의 재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취엔 선임연구원은 '안정적' 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 우위와 수위의 시장지위, 우수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신중한 재무관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