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세대교체를 실현하고 유지하는 기준 '2.1명'
중국 합계 출산율 '1.8명', 한국은 '1.05명'으로 심각

중국이 급속한 고령화, 인구감소에 대비해 도입한 '두 자녀 정책' 시행 2년째인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가 전년보다 88만명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위생건강사업 발전통계 공보(公報)에서 지난해 신생아 수가 1758만여 명으로 2016년 1846만여 명보다 88만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태어난 신생아 중 둘째 자녀 비율은 50% 이상을 기록했고, 영아사망률은 2016년 7.5%에서 2017년 6.8%로 하락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면 두자녀 정책'을 처음 도입한 2016년 전국적인 신생아 수가 1846만여 명으로 2000년 이후 최다 출생인구수를 보였으나 1년 만에 다시 감소했다.

국가위생건강위는 중국 국민 평균 예상수명이 2016년 76.5세에서 2017년 76.7세로 다소 올랐다고 밝혔다.

발전통계 공보는 "2016년 1월부터 전면 두자녀 정책을 시행한 이래 인구증가 기대치에 미칠지 각계에서 주목했다"며 "출생 신생아 중 둘째 자녀가 절반을 조금 넘길만큼 정책효과를 드러냈고 안정적 출생인구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생아 숫자가 감소한 데다 공보에서도 지난해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기대치에 못 미친 결과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의 합계 출산율은 2000년대 들어서 1.5~1.6 사이를 오가다가 2016년 1.7명으로 올라갔다. 국제적으로 합계 출산율 2.1가 한 국가의 세대교체를 실현하고 유지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05명으로 전년보다 0.12명 감소해 통계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전 국가위생계획생육위 계획생육기층지도국장 양원좡(楊文庄)은 "제13차 경제개발5개년계획(2016~2020년)기간에 두 자녀 정책 등 출생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 시행으로 중국의 합계 출산율이 1.8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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