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혐의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69)에 대해 필리핀인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원과 경비원 등 11명에게 폭언·폭행한 혐의로 이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지난 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검은 18일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의 신청을 받은 즉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이사장은 필리핀인 10명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일반연수생 비자(D-4)로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의 비자 발급을 위해 관련 서류들을 위조한 혐의도 있다.

국내에서 가사 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 교포나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에 준하는 사람으로 제한된다. 한국인과 결혼하지 않은 필리핀 출신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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