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파악한 북한 내 핵미사일 개발 관련 의심 건물이나 시설물이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문화일보가 18일 보도했다.

따라서 앞으로 북핵 미사일에 대한 사찰과 검증에 난관이 예상되며 향후 전개될 미북 간 비핵화 협상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화일보는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관계당국은 지난 1982년 북한의 영변 핵 개발 움직임을 포착한 이후 북한 내 핵무기 개발 관련 의심 시설을 추적해 왔으며 이를 통해 파악한 북한 내 핵미사일 관련 건물이나 시설물은 약 3000개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미국이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파악한 시설물에는 핵탄두나 탄도미사일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시설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 생산 시설이나 연구 기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 9월 15일 프랑스 상업위성 SPOT 2호에 의해 북한 영변 핵시설 사진이 공개되기 7년 전인 1982년부터 미국의 정보기관은 영변에서 이뤄지고 있던 비밀 공사를 포착하고 북한의 핵 개발 움직임을 추적했다.

미 당국은 이후 36년간 북한의 핵 프로그램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북한 내 핵 활동 관련 의심 시설 리스트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변국들은 미국 측의 통보를 받은 1989년 이후에야 북핵 문제를 비로소 인지하기 시작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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