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사카 규모 6.1 지진…5명 사망-370여명 부상...철도 도로 마비
과테말라에서도 규모 5.6규모 지진 발생...110명 숨지고 197명 실종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과 과테말라에 지진과 화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 등 태평양의 여러 섬, 북미와 남미 해안까지 총 4만여㎞에 이르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18일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大阪府)에서 규모 6.1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이며 진원 깊이는 13㎞다.

지진으로 오사카부에서 최대 진도 6약(弱)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오사카부에서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진도 6약의 흔들림이 발생한 곳은 오사카부(府)의 오사카시 기타(北)구·다카쓰키(高槻)시·히라카타(枚方)시·이바라키(茨木)시·미노(箕面)시 등이다.

교토(京都)부 일부에서는 진도 5강(强), 시가(滋賀)현·효고(兵庫)현·나라(奈良)현 일부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기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제1의 기본 방침으로 하고, 정부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조속히 피해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東淀川)구의 한 남성과 다카쓰키시의 9살 초등학생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5명(19일 기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미에(三重)현 스즈카(鈴鹿)시에서 한 여성이 넘어져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부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전 부상자가 최소 37명 발생했다고 보도한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3명이 사망하고 23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며, 교도통신은 19일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통신은 부상자는 370여명, 건물 파손은 470여채로 조사됐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11만 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고 17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열차 등의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또 오사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80편이 결항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본 오사카 지진 피해
일본 오사카 지진 피해

 

일본 오사카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발생한 강진에 따른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태규 총영사는 "지진 발생 후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교민들의 안부 확인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영사관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이하 민단) 오사카 지부 등을 통해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등을 통해 방일 한국 여행객의 안부를 파악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일본 오사카 지진 관련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별표 지역이 17일(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한 곳.
[사진-연합뉴스 제공]별표 지역이 17일(현지시간) 지진이 발생한 곳.

 

한편 오사카 지진 발생 몇시간 뒤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과테말라에서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8시 32분께 과테말라 남서부 도시 에스쿠인틀라에서 18.7㎞ 떨어진 곳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110명이 숨지고 197명이 실종됐으며, 2800여명은 집을 떠나 쉼터에 머물고 있다. 주민 170만명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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