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회담으로 긍정답변은 11%p 상승

미국인들은 6.12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낼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관한 의구심은 회담 전보다 감소했다.

1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미북 정상회담 후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3%는 미북회담이 여전히 북한 비핵화를 이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반면 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주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한 응답은 41%였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조사에선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가 30%였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과 약 2달 만에 긍정적인 답변이 약 11%p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은 지난 4월 5%에서 이번에는 10%로 올랐다. 반면 비핵화를 이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42%에서 25%로 낮아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적절하게 타협했다는 응답은 41%,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응답은 34%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이번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평가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55%는 이번 회담이 미국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대답했다. 56%는 북한에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하는 것도 이르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인 42%는 이번 정상회담이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낮췄다고 대답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업체인 ‘입소스’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39%가 미북 정상회담이 핵전쟁 위험을 낮췄다고 대답했다. 37%는 변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며 34%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미북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이끌어낼 것이란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미국인 40%는 북한과의 합의를 믿기 어렵다고 대답해 미국인들은 북한정권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VOA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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