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연합훈련 중단, 내가 제안했다...돈 많이 들고 매우 도전적”
“핵위협 끝낼 기회있으면 어떤 대가라도 추구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와 백악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6.12미북 정상회담 성과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 중단 결정과 관련해 북한과 협상하는 동안 이 ‘전쟁 게임’을 중단하자고 한 것은 자신의 요구였다며 “한미연합훈련은 매우 돈이 많이 들며 협상에 나쁜 신호를 보내고 또한 매우 도전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에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전 아시아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다. 그들은 매우 행복하다! 그러나 미국 일각에선 이 역사적 협상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게 승리를 주기보다는 실패했다고 본다!”고 썼다.

앞서 같은 날 그는 트위터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단 결정은 자신의 제안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중에 ‘워 게임(war game)’을 중단하자는 것은 나의 요청이었다”며 “왜냐하면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매우 비싸고 선의에 기반한 협상에 나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매우 도전적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12일 김정은과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도 한미 연합훈련이 ‘꽤 도발적’이라고 표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북한과의 대화가 잘못되면 즉각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회담 결과를 비판하는 미 주류 언론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가짜 뉴스들이 서로 협력해서 내가 북한을 만났기 때문에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주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는 것이 우습다. 그들은 모두 나를 폄하해야만하기 때문이다”며 미 언론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많은 것을 했다. 최종적으로 더 많은 것들이 보태질 것이다”며 “우리의 억류자들과 잔해들(시신들)도 되돌려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15일(현시지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공동성명의 의미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약 3분짜리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번 주 초 싱가포르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역사적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이번 회담은 과거 행정부들의 실패한 접근법과 완전하게 단절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와 만난 첫 번째 사례”라며 “우리의 대화는 열려있었고, 정직했으며, 솔직했고 매우 매우 생산적이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날 때 우리는 공동성명에 서명을 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 성명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단호하고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북한 비핵화를 향하는 절차의 시작”이라며 “나는 이를 북한의 ‘디 누킹(de-nuking)’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매우 아름다운 말이다. 나는 김정은과의 대화 가운데 북한이 비핵화 한다면 엄청난 새로운 번영과 안전 그리고 기회가 북한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또한 “자신이 싱가포르에서 언급했듯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굉장한 미래를 붙잡을 기회가 있다”며 “누구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지만 가장 용감한 자만이 평화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는 이미 너무 많은 갈등을 목격했다”며 “만약 평화의 기회와 핵 충돌이란 끔찍한 위협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이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남북한,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누려야 마땅하기 때문에 김정은과 자신이 이 공동성명에 서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수일에서 수주 그리고 수개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비핵화 협상을 시행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대북제재는 유지될 것이고 많은 일이 남아 있지만 평화는 언제나 이런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끼고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전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미국은 훌륭하고 또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무엇인가를) 생산해 낼 것이고 이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북한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가 매우 좋은 문서에 서명을 했기 때문이고 이보다 더 중요하게는 내가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 북한과 전화통화를 할 계획"이라며 "나는 김정은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주었고 김정은은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 나도 김정은에게 전화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소통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취임했을 당시 사람들은 우리가 북한과 전쟁에 돌입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만약 그랬다면 수백만의 사람들이 숨졌을 것이다. 서울의 인구는 2800만 명이며 북한으로부터 30마일 떨어져 있다. 3천만~5천만 명이 숨졌을 수 있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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