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멕시코의 승리로 한국 첫 경기 승리 더욱 절실
대한민국 대표팀 18일 오후 9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첫 경기인 멕시코와 독일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빠른 역습으로 지난 월드컵 우승팀이자 FIFA랭킹 1위 독일을 꺾었다.
멕시코가 18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1대0으로 첫 승을 거뒀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멕시코는 수차례 역습을 노렸으나 독일의 수비와 골키퍼에게 번번이 막혔다. 멕시코는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상대로 위축된 모습 없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독일은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멕시코의 공격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여러 번의 역습찬스를 맞은 멕시코는 전반 35분 치차리토의 패스를 받은 어빙 로사노가 박스 안에서 외질을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했다. 이는 독일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32년 만에 허용한 선제 실점이었다.
멕시코의 계속되는 무서운 역습 속에서 독일도 끊임없이 멕시코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은 터지지 않고 그대로 멕시코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독일,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F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으로선 스웨덴과의 첫 경기 승리가 더욱 절실해졌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상대하는 한국은 독일이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게 유리했다. 독일이 2승으로 조 1위가 확정되면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등을 고려해 한국과의 경기에서 무리한 경기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도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이날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40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이어가던 브라질은 전반 20분 선제 득점을 터뜨렸으나 후반 5분 스위시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얻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