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우리은행 좌편향 달력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연합뉴스 제공)

 

촛불시위, 세월호 리본, 북한 인공기, 김일성-김정일을 상징하는 꽃 등이 그려진 달력을 고객들에게 선물한 우리은행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과 일부 좌파 매체들이 이 이슈를 희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4일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에 북한 인공기가 나왔다면서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며 “어린이의 그림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등 일부 좌파 매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도 통일부가 후원하거나 주최한 미술대회에서 ‘인공기 통일 그림’‘이 수상작이 다수였다"고 보도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을 필두로 한겨레, 오마이 등은 북한 인공기 그림만을 강조하며 이번에 불거진 좌편향 우리은행 달력 이슈의 논점을 흐릿하게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우리은행 달력에 대한 회수 조치와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북한 인공기 그림에만 있지 않다.

우리은행 본점(서울 중구 회현동)을 찾아 연일 항의하고 있는 국민들이 제기한 문제는 북한 인공기를 포함해 김일성-김정은을 상징하는 꽃, 세월호 리본, 촛불시위 등을 그린 그림에 우리은행이 자체 미술대회에서 상을 준 것과 어린이들이 왜 이런 세계관에 물들었는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개성공단에 진출한 바 있고 영화 '택시운전사'에 후원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우리은행에 대한 진상조사와 최근 국민연금의 주거래 은행으로 신한은행 대신에 우리은행이 선정된 과정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 제기에도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하고 항의 방문하는 국민들을 통제하려는 우리은행의 태도에 대한 분노도 일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본점(서울 중구 회현동)에는 300여명의 국민들이 3일과 4일 양일간 항의 방문을 했다. 또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자유대한호국단 등 총 12개 시민단체는 우리은행 손태승 은행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달력 회수 및 제작 책임자의 징계 등을 완료할 때까지 매주 목요일 11시에 본점 앞에서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에서 ‘우리은행’과 ‘좌편향 달력’ 등 각종 키워드를 검색하면 우리은행을 비판하는 글들과 사진들이 다수 게재돼 있다. 이런 글들은 우리은행 본점 앞에 플랜카드로 걸려 있는 상태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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