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작년 조세공과금 사상 최대인 12조2310억 원 납부
올해 법인세 오르며 조세공과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가 작년에 12조2310억 원의 조세공과금을 우리 정부에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매출의 87%(208조4520억 원)를 해외에서 올린 삼성전자는 본사를 국내에 두고 있어 세금의 81%(12조2310억 원)를 한국 정부에 냈다.
18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총 15조1000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에 납부한 금액은 전체의 81%에 달하는 12조2310억 원이었다.
작년에 삼성전자가 낸 조세공과금 15조1000억 원은 사상 최고치며 국내에 낸 12조2310억 원의 조세공과금 역시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우리 정부 외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10%의 조세공과금을 냈고 미주·유럽에서 8%, 기타 지역에서 1%를 각각 납부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세금 납부액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은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액은 239조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었고, 특히 영업이익은 53조6000억 원으로 83.6%나 급증했다. 순이익도 무려 85.9% 증가한 4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액수는 31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고 87%의 매출은 해외에서 올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도 올리고 있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내고 있다"면서 "올해는 법인세율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납부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