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한국·바른 득표율 합산시 33% 안팎, 정의당은 득표율 3위로 범여권 지분 넓혀
민평당은 후보 안 낸 득표율 0%지역 많아 전국평균 산출 어려워
당선인 수로는 민주당 광역의원 78.5%, 기초의원 55.5%로 독식구도 심화

6.13 지방선거 개표가 14일 완료된 가운데, 정당지지율의 실증 지표 중 하나인 17개 시·도 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 상 정당득표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9%, 자유한국당이 25.2%, 바른미래당이 11.5%, 정의당이 9.5%를 득표했다.

경기도에서는 민주당 52.8%, 한국당 25.5%, 바른미래당 7.8%, 정의당 11.4% 순이었다.

인천의 경우 민주당 55.3%, 한국당 26.4%, 정의당 9.2%, 바른미래당 6.6%이 비례대표 광역 의석을 얻기 위한 최저 기준인 5% 이상을 득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특별시 비례대표 시의원 선거 결과 나타난 정당득표율(사진=네이버 제공)

영남권 중 부산에서는 민주당 48.8%, 한국당 36.7%, 바른미래당 6.7%, 정의당 5.4%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민주당 47.0%, 한국당 33.3%, 정의당 6.5%, 민중당 5.3%, 바른미래당 5.2%로 5% 이상 득표 정당이 많은 편이었다.

경남은 민주당 45.3%, 한국당 38.9%, 정의당 7.7%, 바른미래당 5.3%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한국당 50.0%, 민주당 34.1%, 바른미래당 8.3% 등이 5% 득표 선을 넘었고 정의당은 3.9%였다.

대구는 한국당이 46.1%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35.8%, 바른미래당 10.8%까지가 5% 이상 득표 선이다. 정의당은 4.3%였다.

충청권 중 충북에서는 민주당 51.1%, 한국당 31.2%, 정의당 8.3%, 바른미래당 6.7% 순으로 표심이 드러났다.

충남에서는 민주당 52.5%, 한국당 31.6%, 정의당 7.7%, 바른미래당 6.4% 순으로 5% 득표선을 넘었다.

대전에선 민주당 55.2%, 한국당 26.4%, 바른미래당 8.9%, 정의당 7.8%로 민주당 강세가 충북·충남보다 조금 더 강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의 경우, 광주에서 민주당 67.5%, 정의당 12.8%, 민평당 8.2% 등이 5% 득표선을 넘었고 바른미래당은 4.4%, 한국당은 1.4%를 득표했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68.1%, 정의당 12.9%, 민평당 9.3% 득표로 상위권이었고 바른미래당 3.7% 한국당 3.6%로 각각 나타났다.

전남은 민주당 69.1%, 민평당 11.5%, 정의당 8.7% 등이 5% 이상 득표했고 바른미래당이 3.5%, 한국당이 2.5%로 집계됐다.

전국 유일 무소속 광역단체장이 배출된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54.3%로 강세였고, 한국당 18.1% 정의당 11.9% 바른미래당 7.5% 순으로 5%선을 넘었다.

17개 시·도별 광역의원 선거 정당득표율로 평균을 낸다면 민주당은 52.68%로 과반 득표율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6.13 지방선거 전까지 실시된 여론조사상 지지세와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친여(親與) 좌파 야당인 정의당은 8.70%로 나타나 원내 정당 중에서는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전국평균 득표율 3위를 기록해 선전했다. 민평당은 일부 광역의회에만 후보를 내 전국평균을 내지 않았다.

범야권에서 한국당은 26.35%, 바른미래당은 7.09%로 나타나 득표율을 합칠 경우 30%선을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중 한국당은 그동안 반복해서 발표된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실제 표심보다 저평가돼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시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인 24.03%를 1년여 뒤 당 지지율이 넘어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밖에 '전멸' 수준인 광주, 전북, 전남을 빼고 14개 시·도로 평균을 낼 경우 31.46%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득표율보다 실제 당선자 수를 봤을 때 민주당 강세를 넘어 '독식' 양상을 띠는 것으로 관측된다.

비례대표 포함 총 824명의 광역의원 당선인 중 647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이는 전체 광역의원의 78.5%에 달하는 수치다.

이밖에 한국당은 116명, 바른미래당은 5명, 민평당 3명, 정의당이 11명, 무소속은 16명으로 드러났다.

기초의원도 다르지 않았다. 2541명의 지역구 기초의원 중 민주당 소속 당선인은 1386명으로 전체 지역구 의원의 54.5%를 차지했다.

한국당 862명, 바른미래당 17명, 평화당 45명, 정의당 17명, 무소속 172명과 비교하면 압도적 다수다. 

386명의 비례대표 기초의원도 민주당 239명, 한국당 133명, 바른미래당 2명, 민평당 3명, 정의당 9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을 합친 수치로는 민주당 1625명(55.5%), 한국당 995명(34%), 바른미래당 19명, 민평당 48명, 정의당 26명, 무소속 172명이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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