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송영중 상임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할 회장단 회의를 오는 15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르면 15일 서울 시내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송 부회장의 거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총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과 송 부회장을 비롯해 24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등 총 26명으로 구성돼 있다. 경총은 15일 외에도 18일과 19일 등 회장단을 구성하는 회원사 대표들이 가장 많이 참석할 수 있는 날을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10일 취임한 송 부회장은 광주제일고, 고려대 법학과 졸업 후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이 됐고 주로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했다. 경영자를 대표하는 단체인 경총에 고용부 출신 관료가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오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최저임금 산입 범위 개편 문제는 국회가 아닌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노동조합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경총 내부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송 부회장은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사무실에 약 7일가량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업무 마비를 야기한 적도 있다.

경총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송 부회장이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했고 이는 잘못된 일이며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이 있었는데 이 또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송 부회장이 경총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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