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연합뉴스 제공)

미국 내 약 3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테슬라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이번 테슬라의 구조조정 소식에 주가가 4% 넘게 뛰는 등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어렵지만 꼭 필요한 재편(reorg)"이라며 전체 인력의 9%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테슬라는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 결과로 일정 부분에 역할의 중복이 발견됐고 일부 직군의 기능은 과거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이해됐지만, 지금은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이번 감원은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 이후 약 20%의 유휴 인력 문제를 노출해왔다고 경제매체들은 진단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6분기 연속 적자에다 모델 3 공급 차질,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 X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인명 사고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고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차 후드 부분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모델 X의 처참한 사고 현장 사진이 공개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연일 폭락했고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일본 파나소닉 주가까지 덩달아 곤두박질쳤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고, 헤지펀드 빌라스 캐피털매니지먼트의 존 톰슨 CEO는 테슬라가 넉 달 안에 파산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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