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들이 4월 1일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보유 주택을 매도하면서 정부가 1월부터 4월까지 거둔 양도소득세가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양도소득세가 올해 이어지고 있는 '세수 호황'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걷힌 양도소득세는 6조5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걷힌 4조6700억 원 대비 1조8600억 원 늘었다.

상당수 다주택자들은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택을 매도했고 그 결과 1월부터 4월까지 양도소득세가 크게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4월 1일부터 2주택 이상의 다주택자가 투기 지역을 포함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때 기본 세율(6~40%)에 추가세율(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 이상은 20%포인트 추가)까지 더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도소득세는 주택 매도 후 두달 안에 내면 된다"며 "다주택자들이 4월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매도한 주택 거래에 대한 세금이 6월까지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총 119조3000억 원의 국세 수입을 얻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조 원(13.3%) 늘어난 수치다. 올해 총 국세 수입을 268조2000억 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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