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지도부, 오후 8시 서울 명동·대한문서 박원순·김문수 지원 총력
바른미래 안철수, 호남·경북 공략 나선 지도부와 유세 한축 주도
민평당 호남 텃밭 다지기, 정의당 수도권 제1야당 목표 유세 집중

여야 지도부는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지난 6월11일 경남 선거대책위원회의.(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광역단체장 14~15석 석권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대구, 서울 등 최대 승부처에 화력을 집중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 진구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거 전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판세 굳히기' 의지를 다졌다. 추 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무르익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의 봄을 지켜내는 선거이자 민생·골목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선거"라며 "또 다시 냉전세력과 국정의 발목을 잡는 세력에 지방 살림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단호하고 분명한 선택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번 회담은 불가역적 평화의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 양국을 회담장으로 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추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 부산을 찾은 것은 지난 3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려보겠다는 각오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 계열 정당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래 단 한 번도 부산시장을 배출한 적이 없다.

추 대표는 선대위 회의 뒤에는 부산 서면교차로에서 오거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뒤이어 또 다른 보수당 텃밭인 울산과 대구, 대전을 차례로 방문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임대윤 대구시장 후보·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등 각 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 

선거운동 마지막 행선지는 지방선거의 '간판' 격인 서울이 될 예정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의 텃밭인 전남 여수와 보성. 전북 남원과 익산을 차례로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사진=자유한국당
사진=자유한국당

광역단체 6석 이상 확보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판세 점검과 막판 '뒤집기' 전략을 논의한다. 

뒤이어 오후 5시부터는 경기 안산시와 동명삼가 삼거리 유세를 벌이며, 최종적으로는 오후 8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바꾸자! 서울' 대한문 총력 유세를 벌인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침 양천향교역 사거리, 신방화역 사거리 유세에 이어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서울 강남역 M스테이지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뒤이어 정오부터는 중랑구 지원유세, 광진구 지원유세, 경기 남양주시 및 광주시 지원유세를 다닌 뒤 서울로 복귀해 천호역 부근에서 강동구 지원유세를 한다.

뒤이어 오후 5시20분부터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 사거리-가양역 국민은행 사거리-중구 지원유세, 오후 7시10분 중구 대한문 '모이자!!! Final 합동유세', 오후 9시 김문수 후보 지원 거리유세까지 빡빡한 일정을 채웠다.

홍준표 대표 특유의 '페이스북 선거운동'도 빼놓지 않고 있다. 홍 대표는 오전 중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상황에 대해 "심판받아야 할 세력들에 대한 비판보다 야당 비난에 초점을 둔 언론 환경, 조작된 여론조사까지 판치는 비정상적인 비정상적인 환경, 북풍에 야당 분열까지 겹치고 탄핵 여파가 남아있는 정권교체 1년 만에 치르는 이번 선거"라고 전제한 뒤 "이제 하루 뿐이다. 문 정권의 민생파탄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그것이 내일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국의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마지막 분발을 촉구한다.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자유한국당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려달라"고 당내에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 "파렴치한으로 드러나자 청와대와 민주당도 후보를 포기했다"며 "경기도의 자존심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꼭 선택해 경기도의 도약을 이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시장 7년 겹겹이 쌓인 서울시 7대 적폐, 모든 것을 시원하게 대청소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 일방독주를 막을 정당은 자유한국당 뿐이다. 한국당 말고 어느 정당이 시장경제, 기업, 종교, 언론 자유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사진=바른미래당
사진=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이날 오전 8시30분 국회 본청에서 선대위 회의를 가진 뒤 서울과 경기, 광주 등으로 흩어져 '각개격파'에 나선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수원과 금천, 관악 등에서 유세 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명동과 종로 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한다. 

안철수 후보는 오전 면목역 집중유세에서 "국정원 댓글 가장 많이 공격받고 드루킹 댓글 가장 많이 공격받은게 바로 저 아니냐"고 피력한 뒤, "박원순 7년 실정 끝내고 3선 연임 막으려면 3번 안철수 (뽑으면) 된다. 박원순 3선 막으려고 김문수 찍으면 박원순 된다. 김문수 찍어 사표 만들지마시고 3번 찍어서 안철수 당선시켜주시라"고 '김찍박' 공세를 반복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광주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치기로 했다. 박 공동대표는 광주 동구·남구, 김동철 원내대표는 광주 광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다.

대구 출신 유승민 공동대표는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집중적인 유세를 펼친다.

민주당과 '호남 적자' 경쟁을 벌이는 민주평화당은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전북과 전남에 총력을 기울인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전북도의회, 장병완 원내대표는 오전 10시30분 광주시의회에서 평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마지막으로 호소한다. 조 대표는 지역구가 있는 익산에서 후보지원 유세를 갖는다. 장 원내대표는 김경진 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과 광주에서 막판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정당득표율 등 기준 '수도권 제1야당'을 목표로 하는 정의당은 수도권과 경남·울산에서 표심 호소에 나선다. 이정미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서 유권자들을 만난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노회찬 원내대표는 창원·울산, 심상정 의원은 서울 구로·양천구에 이어 경기 고양시에서 막판 유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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