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박원순 재산은닉의혹 검찰 고발"...朴 "월급 적어도 여유있는 직장이 좋다"
김문수 "박원순 재산은닉의혹 검찰 고발"...朴 "월급 적어도 여유있는 직장이 좋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金 "소유재산없이 채무뿐인데, 시민은 그것이 알고싶다…朴 적반하장에 검찰 고발"
"市금고 우리은행·신한은행 2억7200만원 대출, 농협 5000만원 대출엔 왜 말이없나"
安 "어차피 문닫을 정당, 金후보 사퇴하라" 金 "소멸할 정당서 모욕적 얘기…단일화 어렵다"
서울시장 선거판 난전 양상 속 고발 대응은 아직…朴, 캠프 유세단장 별세 악재도

6.1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1일 서울시장 선거판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재산 은닉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는 단일화 가능성을 놓고 상호 비난하는 등 막판에 가열되고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3선을 노리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산신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 사실을 알렸다.(사진=김문수 후보 페이스북)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3선을 노리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재산신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 고발 사실을 알렸다.(사진=김문수 후보 페이스북)

김문수 후보는 1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박원순 후보는 실무진의 실수로 자동차세를 재산세로 잘못 신고했다고 해명하더니 이제는 오히려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 책임을 운운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라며 "재산신고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박 후보를 검찰에 고발(공직선거법 제250조 1항 허위사실공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우리는 박 후보의 재산 허위 또는 재산세 납부 허위사실에 대해 지난 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후보자 공개자료에 따르면 배우자의 재산은 2005년식 자동차 1대와 예금 40여만원이 전부다. 재산세 과세 대상 물건이 없는 반면 2013년부터는 매년 40여만원씩 5년간, 모두 190여만원의 재산세 납부내역이 있다"고 공개했다.

김 후보는 "재산이 없는데 어떻게 재산세를 낼 수 있는지, 재산세를 냈는데 왜 재산은 없는지. 재산신고 또는 재산세 납부내역 둘 중 하나는 허위라는 점은 불변의 사실"이라며, 박 후보 캠프 해명에 관해서는 "자동차세와 재산세는 세목부터 다르고, 후보등록시 제출하는 재산세 납부내역에는 자동차세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아울러 박 후보는 다른 은행 빚 1억5000만원이 있음에도 서울시금고 우리은행으로부터 1억9500만원, 2019년부터 서울 제1시금고가 될 신한은행으로부터도 2017년 말 현재 부부 합산 8700만원의 대출이 남아 있다"며 "2011년 농협으로부터 경남 창녕의 논을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은 것을 제외하면 금융기관 신용대출 2억7200만원(부부합산) 모두가 공교롭게도 이들 서울시금고 우리은행, 신한은행 대출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출이자율이 얼마인지라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박 후보는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열흘이 넘도록 일언반구 반응조차 없다. 유독 이 문제에만 아무런 언급조차 없다는 점에 특히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서울시민은 '그것이 알고 싶다'"면서 "7년간 유지해 오고 지난 5월19일 만기였던 농협 대출 5000만원은 갚았는지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거꾸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등 엉뚱한 협박을 할 게 아니라 떳떳하다면 선관위의 소명자료 요구에 적극 협조하라"면서, 선관위에도 후보자공개자료 이의제기에 따른 조사결과를 신속히 내놓으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의 고발 기자회견에 앞서 안철수 후보 캠프의 이승훈 대변인도 논평을 내 "선관위가 발표한 후보자 재산정보에는 후보 배우자에 대한 채무만 있을 뿐 소유재산은 없다"며 "박 후보는 빨리 숨겨진 재산이 있는지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왼쪽부터)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1일에도 야권 후보단일화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사진=각 후보 페이스북)

이날 김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양보'를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차피 한국당의 운명이 문 닫을 정당이라면 더 이상 야권표를 분산시키지 말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과 박원순 시장의 무능행정 7년을 심판할 수 있도록 야권 단일화에 협력하라"고 김문수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추악한 정계개편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즉각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퇴해 서울시민의 마지막 염원인 민심에 기초한 야권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파탄 상태에 이른 낡고 썩은 민주당과 한국당은 나쁜 과거의 구태 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으로 야권표를 몰아주셔야 한꺼번에 두 구태 정당을 심판할 수 있다"고 '거대 양당 심판론'을 다시 꺼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안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어렵다고 본다"며 "안 후보는 무조건 저보고 양보하라, 저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단일화는 고사하고 상대방에 대해 모욕적인 이야기를 해선 단일화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각당이 자기 후보를 내고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당을 통합시켜야지, 정당은 따로 하면서 (단일화하면) 상당히 일종의 속임수로 본다"고 당대 당 통합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전날(10일)에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 일방독주를 견제할 정당은 한국당뿐"이라며 "곧 분열하고 소멸할 정당과 후보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언급, 바른미래당을 '소멸할 정당'으로 규정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평화다방에서 열린 '평화를 말하다, 박원순이 묻고 세계시민이 답하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평화다방에서 열린 '평화를 말하다, 박원순이 묻고 세계시민이 답하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원순 후보는 후보자 자질검증과 정책 공방에서 한발 물러난 선거운동을 유지했다. 문재인 정부가 관철시킨 주당 근로시간 52시간 단축(올 7월부터 시행)의 성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한편 6.12 미북정상회담 계기 '평화통일' 지론을 폈다.

박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는 강동공영차고지를 찾아 시내버스 노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발시대에는 급여가 많은 직장이 좋은 직장이었지만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며 "월급이 조금 적어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직장이 좋다"고 근로시간 단축 정책을 옹호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드는 월급의 범위가 문제이기 때문에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며 "사측의 부담이 크지 않도록 (3선에 성공한다면) 서울시가 행정적으로 도와 하나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담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건 예민한 문제", "고용을 창출하는 동시에 근무시간을 줄이려면 비용이 늘어날 수박에 없다", "노사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 후보는 이에 "저성장 시대에 일자리 감소의 고통이 너무나 크고 청년세대가 느끼는 고통은 더 심각하다"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 기성세대가 조금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일자리 쪼개기' 효과와 고통 분담을 강조햇다.

그는 뒤이어 오후 마포구 평화다방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 한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 4명을 초청해 남북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는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은 산을 하나 넘는 게 아니라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라며 "북미(미북)정상회담이 잘 되면 가장 큰 산을 넘는 것이기 때문에 전 세계가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투표일까지 남은 이틀 간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동시에 격전지 지원에 집중하는 '투트랙 선거 운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그는 이날 오후 2시 인사동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플래시몹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이른 새벽 캠프 유세지원단장을 맡았던 정세환 전 서울시의원이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한 것에 따라 해당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방문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