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PenN 대표 겸 주필
정규재 PenN 대표 겸 주필

정규재 펜앤드마이크(PenN) 대표이사 겸 주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친형·형수에 욕설 및 여배우와의 불륜 논란을 비롯해 현 정치권의 죄악상에 대해 비판했다.

정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악당들의 정치판>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희대의 악인이 소위 지도자가 되어 나라의 짧고 긴 운명과 당장의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도 그런 인물이 없다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한다. 특히 어떤 '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런 강한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사건은 그런 면에서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며 “여배우와의 불륜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겠지만 이어지는 거짓말과 그 사건을 다루어 나가는 우리사회의 후안무치한 그리고 궁중음모 수준의 정치공학적 반응장치들은 놀랍게도 어처구니없는 결말을 준비한듯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명 발언의 궤적과 특히 이재명의 집안 내에서 벌어진 소위 형수와의 욕설 대화록에 이르면 참으로 입에 올리기 힘든 극악무도한 언어의 참담 무비한 지경에 이른다”며 “이런 인물이 성남시장이 되었고 경기지사의 유력한 후보자이며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말 희대의 가치없는 인간이 세월호 리본을 버젓이 달고 시장 도지사에 대통령을 꿈꾸는 그런 수준의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지금도 김경수같은 여론조작 혐의자가 버젓이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뛰고 있다는 그런 나라, 진영논리가 그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들을 넘어 오로지 우리편이기만 하면 모든 정치적 죄악상이 용서되고 오로지 상대편이기만 하면 그 모든 선행도 악행으로 둔갑하는 그런 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도 가치판단도 죄와 벌도 모두 정치논리로 재단되는 그런 나라”라고 덧붙이며 “이 이상한 나라는 대체 어디로 가려는 것인가”라고 걱정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다음은 정 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全文)-

<악당들의 정치판>

정치판에서는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저급한 종류의 인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곤 하지요. 김대업같은 사기꾼들이 감히 대통령선거 판세를, 그것도 요설과 거짓말로 결정했던 놀라운 실화는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희대의 악인이 소위 지도자가 되어 나라의 짧고 긴 운명과 당장의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도 그런 인물이 없다는 보장이 없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어떤 '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런 강한 의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사건은 그런 면에서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여배우와의 불륜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하겠지만 이어지는 거짓말과 그 사건을 다루어 나가는 우리사회의 후안무치한 그리고 궁중음모 수준의 정치공학적 반응장치들은 놀랍게도 어처구니없는 결말을 준비한듯합니다. 불륜 사건은 그것을 고발한 선량한 사람이 오히려 무고로 구속되어 고통을 겪는 일이 벌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기자라는 직함을 가진 협잡꾼이 등장해 타이르고 협박하여 소위 여배우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는 뒷 이야기에 이르면 한마디로 정치협잡소설과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이 전혀 다를 곳이 없어서 그것이 놀랍고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현재로서는 그런 것같습니다- 이런 사기극도 없을 것입니다.

이재명 발언의 궤적과 특히 이재명의 집안 내에서 벌어진 소위 형수와의 욕설 대화록에 이르면 참으로 입에 올리기 힘든 극악무도한 언어의 참담 무비한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언어 자체가 아예 19금을 넘어서 있습니다. 이런 인물이 성남시장이 되었고 경기지사의 유력한 후보자이며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다는 것 아닙니까.

정말 희대의 가치없는 인간이 세월호 리본을 버젓이 달고 시장 도지사에 대통령을 꿈꾸는 그런 수준의 나라가 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면 국회에는 또 얼마나 많은 전과자들이 득실거리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김경수같은 여론조작 혐의자가 버젓이 유력한 도지사 후보로 뛰고 있다는 그런 나라입니다. 진영논리가 그 모든 가치판단의 기준들을 넘어서 있습니다. 오로지 우리편이기만 하면 모든 정치적 죄악상이 용서되고 오로지 상대편이기만 하면 그 모든 선행도 악행으로 둔갑하는 그런 나라입니다.

희한한 나라입니다. 도덕도 가치판단도 죄와 벌도 모두 정치논리로 재단되는 그런 나라입니다. 이 이상한 나라는 대체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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