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비핵화에 비신고 핵시설도 포함...김정은 큰 전략적 결정 내리면 체제 안정 가능”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싱가포르 회담 후 북한과 공동성명 발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회담의 성공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하게 어떤 종류의 성명인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성명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 YTN과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하진 않겠다”며 “완전한 비핵화에는 북한이 신고한 시설들뿐만 아니라 미신고 핵시설을 포함한 모든 시설들이 분명히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비핵화 전에는 경제지원과 제재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전해졌는지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북한이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면) 이와 함께 크고 대담하며 (과거와) 다른 체제 안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요한 것은 과거에도 이런 노력이 많이 있었고 전 세계가 북한을 비핵화하려는 노력을 오랫동안 기울였으나 문제는 악화되기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지도자와 미국과 북한 그리고 전 세계에 좋은 결정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관계 정상화 합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한 논의는 매우 빨리 열릴 것 같다”며 “미국이 원하는 것은 종잇조각이나 약속 정도가 아니다. 미국은 (북한의) 진정한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정은이 큰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김정은은 핵무기 프로그램이 북한에 안전을 제공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미국과 전 세계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으로부터 안전이 올 수 있다고 믿는 큰 변화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북한주민들에게 그들이 요구하는 체제보장을 확실히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체제안정을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앞에 놓여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북한주민들이 먹을 수 있고 부유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싱가포르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일본과 한국, 중국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들이 북한의 경제 지원 문제에 동참할 것 같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은 납북자 문제 등 모든 사안들이 해결될 때까지 북한에 경제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안 됐다’는 기자의 지적에 “앞으로 이뤄질 경제개방은 미국이 비핵화 절차를 완료했을 때에만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른 일들은 나란히 진행될 수 있지만 경제지원과 제재완화는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실제적인 행동과 변화를 볼 때까지 일오날 수 없다”며 “일본의 경제지원 역시 이런 일들이 이뤄지기 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