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실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62.사진)가 대표적인 국내 경제학 관련 학회인 한국경제학회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1952년 한국경제학회가 창설된 이래 여성 회장이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학회는 8일 이사회를 열고 2019년도 학회장에 이 교수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정식으로 취임한다.

한국경제학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한 달 가까이 우편으로 회원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학회장 선거에는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3명이 후보로 나섰고, 투표에서 이 교수가 최다 득표를 얻어 차기 경제학회장이 됐다.

이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을 지내고, 2004년에는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을 맡았다. 2006년부터는 서강대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접목한 융합학문 등을 강의하고 있다. 2009년에서 2011년에는 제 12대 통계청장을 지냈다.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 한국경제연구학회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한국 경제는) “생산·내수 등은 불안하고 수출은 개선된다지만 반도체 의존도가 심하다.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이런 구조가 정말 위험한 구조”라며 “우리 경제 발전을 위해 (학회장 역할을)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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